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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비행’ LCC업계, 너도 나도 IPO 군불때기

‘고공 비행’ LCC업계, 너도 나도 IPO 군불때기

등록 2015.09.23 09:37

정백현

  기자

IPO 통해 초기 손해 자금 만회·투자 동력 발굴제주항공, 상장예비심사 통과···4Q 상장 확정적에어부산, 금호아시아나 경영 환경 변화가 변수

중흥기를 맞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현금 마련을 위해 기업 공개(IPO, 이하 상장) 작업에 너도 나도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여객기의 꼬리 날개. 사진=뉴스웨이DB중흥기를 맞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현금 마련을 위해 기업 공개(IPO, 이하 상장) 작업에 너도 나도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여객기의 꼬리 날개. 사진=뉴스웨이DB

중흥기를 맞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현금 마련을 위해 기업 공개(IPO, 이하 상장) 작업에 너도 나도 나서고 있다. 목표 달성을 코앞에 둔 곳도 있고 서서히 속도를 내는 곳도 있다.

저비용 항공사들이 상장에 나서는 것은 각 회사들이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항공사는 초기 설립 과정에서부터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설립 이후 몇 년간은 적자 재무 상태에서 회사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회사 경영이 안정 궤도에 접근하고 업황도 안정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회사가 추가적인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다. 모(母)그룹으로부터 자금을 끌어 쓰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자구책의 일환으로 기업 공개에 나서는 셈이다.

현재 상장 추진 작업에 나서고 있는 곳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이다. 그 중에서도 제주항공은 가장 앞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코스피 상장의 사실상 마지막 문턱인 상장예비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제주항공에 대한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 판정을 내렸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4분기 상장이 확정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11월을 상장 시점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의 장외 주가는 5만~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항공 주식은 지난해 말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1주당 1만원씩 주식 청약을 받았다. 불과 9개월 사이에 ‘잭팟’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광역시 연고의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올해보다는 내년 상반기께부터 본격적인 상장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던 에어부산의 상장 추진 속도가 늦어진 것은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사정 때문이다.

에어부산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의 자회사다. 금호아시아나의 최대 이슈인 금호산업 인수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경우 되레 독이 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이 추진하고 있는 제2LCC인 이른바 ‘에어서울’의 출범 문제도 상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삼는 저비용 항공사를 별도로 설립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원만한 출범과 에어부산의 빠른 상장을 동시에 추진하기에는 힘이 벅차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상장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다수의 중국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머지않아 이스타항공이 상장을 추진해 새로운 동력을 찾고자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증권사와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무엇보다 상장을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적인 만큼 재무 안정화에 신경 쓰겠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의 성장이 정체된 것과 반대로 저비용 항공사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이 LCC업계의 주식시장 상장 추진 배경”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다른 업체에서도 상장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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