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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임원 평균 나이 53.5세···대세는 ‘64년생’

국내 100대 기업 임원 평균 나이 53.5세···대세는 ‘64년생’

등록 2015.09.22 11:04

수정 2015.09.22 11:06

정백현

  기자

‘94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최고령 임원에 등재‘33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올해도 최연소 임원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53.5세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94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이었으며 가장 젊은 사람은 33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운데)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중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연령대는 최창원 SK가스·SK케미칼 부회장(오른쪽)과 동년배인 1964년생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웨이DB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53.5세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94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이었으며 가장 젊은 사람은 33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운데)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중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연령대는 최창원 SK가스·SK케미칼 부회장(오른쪽)과 동년배인 1964년생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웨이DB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53.5세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연령대는 올해 한국식 나이로 52세를 맞은 1964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업체인 한국CXO연구소가 반기보고서를 중심으로 분석해 22일 발표한 ‘2015년 100대 기업 임원 숫자와 평균 연령 현황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 매출 기준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에서 일하는 상근 등기·미등기임원의 수는 692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등기임원은 283명이고 나머지 6645명은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가 포함된 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59.7세, 미등기임원은 53.3세로 조사됐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 간 평균 연령 차이는 6.4세다.

100대 기업 임원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올 여름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있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으로 집계됐다. 1922년생인 신 총괄회장은 올해로 94세다.

이어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1929년생)과 신춘호 농심 회장(1932년생), 손복남 CJ제일제당 경영고문(1933년생, 이재현 CJ 회장의 모친), 조석래 효성 회장(1935년생)이 톱5 안에 드는 고령 임원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젊은 임원은 올해 한국식 나이로 33세가 된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인 것으로 집계됐다. 1983년 8월에 태어난 조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기도 하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1982년 5월생)와 이만득 삼천리 회장의 삼녀인 이은선 삼천리 이사(1982년 2월생),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장남인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1982년 1월생) 등은 모두 30대 초반에 임원 직함을 달았다.

비오너 최연소 임원은 인도 출신의 삼성전자 외국인 임원이다. 올해 한국식 나이로 35세가 된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연구위원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미디어랩 박사 학위를 땄으며 지난해 말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최연소 상무로 발탁된 인물이다.

임원 연령을 5년 단위로 끊어 살펴봤을 때 가장 두터운 임원층은 올해 56세와 52세에 해당하는 1960년~1964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숫자는 총 3105명으로 전체 임원의 44.8%나 된다.

이어 1965년~1969년생이 1822명(26.3%), 1955년~1959년생 1379명(19.9%), 1970년~1974년생 314명(4.5%) 순이다.

환갑을 넘긴 1950년~1954년생은 188명(2.7%)에 그쳤다. 더불어 1975년 이후부터 태어난 젊은 임원층도 3.1%에 머물렀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임원은 고작 5명이었다.

출생 연도별로는 1964년생이 6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에서 9.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더불어 1963년생이 669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1962년생과 1961년생이 각각 612명(8.8%)과 606명(8.7%)인 것으로 나타났다.

1964년 용띠 등기임원으로는 최창원 SK케미칼·SK가스 부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정대 LG이노텍 이사(CFO), 정교순 KCC건설 감사 등 6명이 집계됐다.

등기임원으로만 살펴보면 올해 한국식 나이로 57세인 1959년생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등기임원 283명 중 9.5%에 해당한다. 이어 1958년생 25명, 1953년생과 1955년생·1957년생이 각 20명, 1962년생 18명, 1960년생 16명 순으로 많았다.

1959년생 등기임원으로는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 한병로 SK케미칼 대표, 권병기 세아제강 대표,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 한천수 기아자동차 부사장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등기임원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남인 조원국 한진중공업 조선영업총괄 전무로 올해 한국식 나이로 딱 40세(1976년 4월생)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장남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사장은 나란히 1975년생으로 최연소 등기임원 순위 2위에 올랐다.

업종에 따라 임원 평균 연령도 달랐다. 빠른 혁신이 필요한 IT업종과 유통업종 기업은 임원들의 연령대가 젊은 반면 보수적 기업 문화가 뿌리깊게 박힌 제조업종 기업은 임원들의 평균 연령도 높았다.

포털 ‘네이버’로 유명한 NHN은 임원 평균 연령이 46.9세로 100대 기업 중 가장 젊었다. 이어 롯데쇼핑(51.3세), SK텔레콤(51.5세), 삼성전자(51.6세) 순으로 연령대가 적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각 55.4세), 현대중공업(55.7세), 포스코(56.2세) 등은 평균 연령이 높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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