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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감기약’

진화하는 ‘감기약’

등록 2015.09.23 10:46

수정 2015.09.23 10:48

황재용

  기자

경쟁 치열해지며 물에 타먹거나 코에 뿌리는 등 다양한 제형 등장소비자 재구매 경향 강해 제약사에는 고정 매출 될 수 있어

최근 다양한 제형의 감기약이 인기를 끌면서 감기약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동아제약 감기약 ‘판피린큐’ 광고. 사진=동아제약 제공최근 다양한 제형의 감기약이 인기를 끌면서 감기약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동아제약 감기약 ‘판피린큐’ 광고. 사진=동아제약 제공


일반의약품인 감기약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물과 함께 삼키는 경구용 제품에서 벗어나 차(茶)처럼 타마시거나 코에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형 등 다양한 제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감기약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다. 또 감기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봄과 가을 환절기에 소비가 집중된다.

특히 감기약은 약국에서 쉽게 접하고 자주 찾는 일반의약품이라 소비자들은 한 번 복용한 제품을 다시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즉 한 번 구매하면 재구매로 이어져 제약사에는 이것이 고정적인 매출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알약 복용이 어려운 소비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 등 제품에 대한 구매자의 니즈가 많아졌다.

이런 이유로 알약으로 대표되는 감기약 시장에 다양한 제형이 대거 등장했다. 또 감기약 시장을 놓고 벌이는 제약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광고도 다양한 콘셉트로 쏟아지고 있다.

먼저 액상형 감기약이 있다. 동아제약의 ‘판피린큐’와 동화약품의 ‘판콜에스’가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이다.

판피린큐는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문구로 유명한 제품으로 동아제약은 올해 슈퍼맨 캐릭터를 내세워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또 동화약품의 판콜은 지난해 ‘윈터 마스크’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유머러스하면서도 트레디한 느낌의 광고를 통해 제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동제약이 여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광동제약은 최근 마시는 감기약 ‘굿엔 3종 시리즈(굿엔콜·굿엔코·굿엔코프)’를 출시했다. 제품은 증상에 따른 맞춤 선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액제 타입으로 위장에 부담이 적고 체내 흡수가 신속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코에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 제형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코감기나 콧물, 코막힘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의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와 한국노바티스의 ‘오트리빈’이 대표 제품인데 그중 한국다케다제약은 유머스러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차처럼 물에 타먹는 감기약 경쟁도 치열하다. 우선 한국노바티스는 감기치료는 물론 자연스럽게 수분까지 섭취할 수 있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테라플루’를 알리고 있다. 또 한국노바티스는 낮에도 졸음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데이타임을 재출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제품은 종근당 ‘모드콜플루’다. 졸음 유발 성분 유무와 목·코·몸살감기 등 증상별로 4종으로 구성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강점이다. 또 한미약품은 물에 타먹는 종합감기약인 ‘타이롤 핫’을 통해 차 제형 감기약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 외에도 대원제약은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콜드’와 ‘콜대원 코프’를 선보였다. 스틱형 파우치로 출시돼 언제 어디서든 복용이 가능한 것이 제품의 차별점이다. 아울러 대원제약은 앞으로 광고 등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형에서 차별화된 감기약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재구매 경향이 강해 감기약 시장에서의 제형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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