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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앞둔 재계, 표정은 가지각색

훈풍 부는 SK·CJ···勞 몽니에 몸살 앓는 현대家
재벌총수 대부분 자택서 4분기 경영 구상 몰두

최태원 SK 회장 사진=뉴스웨이 DB

1년 중 가장 풍요롭고 여유로운 때라는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한가위를 맞는 재계의 표정은 천차만별이다. 파안대소를 하며 명절을 기다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가시방석 위에서 한가위를 맞게 될 곳도 있다.

이번 한가위가 가장 반가운 대표적 기업은 오너 최태원 회장이 복귀한 SK그룹과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파기환송된 이재현 회장의 CJ그룹이다.

SK그룹은 지난 8월 14일 최태원 회장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후부터 분위기가 매우 좋다. 최 회장은 출소 후 첫 출근에 나선 지난 8월 17일부터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돌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추석을 지낸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새해 경영 계획 수립에 나선다. 가장 주목이 되는 부분은 10월 말에 열릴 그룹 CEO 세미나다. 이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최 회장이 구상해 온 신사업 계획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가시적 밑그림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앞으로 진행될 파기환송심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최악의 국면을 면한 만큼 올해 설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게 됐다.

이재현 회장의 사건은 지난 10일 진행된 대법원 상고심에서 “배임 행위로 취득한 배임액이 얼마인지 산정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2심에서 배임액 규모에 따라 가중 처벌이 결정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한 것은 잘못됐다”며 파기환송됐다.

그동안 진행된 대기업 총수에 대한 사법처리 과정을 볼 때 고등법원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사안에 대해 대부분 감형 조치를 내리거나 집행유예를 선고한 적이 많다. 지난해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표적 사례다.

이 때문에 CJ그룹 안팎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파기환송심에서 감형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에 대해서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의 추석은 그야말로 평온 그 자체다. 그룹 안팎에 큰 이슈가 없는데다 상반기 최대 경영 이슈로 꼽혔던 통합 삼성물산의 출범도 지난 15일 삼성물산이 재상장되면서 완전히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다만 추석 이후 4분기부터는 앞으로 있을 사업구조 재편 문제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언급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재추진과 연이어 진행될 계열사 합병 계획과 사업 내용 맞교환 등이 최대 관심거리다.

범 현대가의 투톱인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가시방석 위에서 명절을 보내게 됐다. 매년 여름마다 두 그룹을 괴롭히는 노사 문제 때문이다. 올해도 현대·기아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공장 생산라인을 제쳐두고 파업 전선으로 나선 상황이다.

특히나 올해는 노동시장 유연화 개혁 정책의 일환인 임금피크제 도입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임금 협상과 맞물리면서 노사 간 교섭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두 기업은 되도록 추석연휴 전에 타협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올 여름 경영권 분쟁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롯데그룹도 이번 명절이 편치는 않다. 지난 17일 진행된 신동빈 회장의 국회 국정감사 증언이 무사히 끝난 점은 호재다. 그러나 신 회장의 자정 노력에도 롯데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다는 점은 분명 악재다.

한편 재계 총수와 고위 임원들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각자의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휴식을 취하면서 4분기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터에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겸 부회장은 지난 16일 추석연휴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출근한다”고 답한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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