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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이주열 엇박자···화폐개혁 결국 헤프닝

최경환-이주열 엇박자···화폐개혁 결국 헤프닝

등록 2015.09.17 22:38

수정 2015.09.17 23:31

김아연

  기자

崔 “불확실성 증폭”vs 李 “필요성 공감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스웨이 DB.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스웨이 DB.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개혁에 대한 대조적인 발언을 해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부총리는 화폐 단위 변경은 경제 활동에 있어 불확실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반면 이 총재는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국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화폐단위변경(리디노미네이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에 대한 콘센서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예를 들어 1000원을 1원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으로, 화폐의 액면금액이 크게 줄어든다.

이런 이 총재의 입장은 리디노미네이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업계에 파장을 불러왔다.

앞서 최 부총리는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화폐단위 문제는 경제활동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사실상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파장이 커지자 한국은행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가 통화개혁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리디노미네이션(통화개혁)의 추진 의사를 표명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또 “이주열 총재의 발언은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은행은 이어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한국은행의 기본 입장은 리디노미네이션이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다는 점에서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충분한 사전 논의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국민 전체의 폭넓은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을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의 질의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이 연내에 이뤄질 것이며 인상 횟수는 1년에 4차례 이하의 점진적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하지 않겠느냐는 전제를 깔고 본다면 충격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준이 1년에 8차례 회의를 하는데 과거 2000년대 중반에는 17번을 한 번도 안 그치고 올린 적도 있지만 지금 시장 예상은 그것보다 속도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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