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중 배수성 포장도로는 0.17%인 31.36km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수성 도로는 일반 도로 포장에 비해 소음을 줄이고 우천 시 수막현상과 물이 튀는 현상을 완화시켜 미끄럼 방지 효과가 일반 포장보다 우수하다. 야간에는 아스팔트 난반사 억제효과도 있어 운전자의 시야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5년간 빗길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고속도로 전체사고 1만3691건 중 고속도로 빗길사고는 2348건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한 해 동안 월평균 빗길 교통사고는 1938건이지만 7~8월 빗길사고는 3716건으로 두 배에 이른다.
이처럼 해마다 고속도로 전체사고 대비 빗길사고가 적지 않음에도 고속도로 배수성포장도로의 포장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최근 5년간 배수성 포장도로 예산을 살펴보면 2011년 6억5000만원, 2013년 11억2100만원을 제외하고는 배수성 포장예산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도로공사에서도 운전자의 안전만 강조하면서 예방할 수 있는 조치조차 하지 않는다면 빗길사고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방관하는 것”이라며 “빗길사고가 잦은 지점을 우선적으로 배수성 도로포장을 시급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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