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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절벽 없애자” 청년 품는 재계

“고용 절벽 없애자” 청년 품는 재계

등록 2015.09.08 09:12

정백현

  기자

“청년 고용 확대는 내수 활성화 해답”기업당 최대 3만여개 일자리 창출 추진고용 촉진 위해 각 혁신센터 적극 활용

국내 다수의 대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그룹과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스타트업 지원을 받고 있는 C-Lab 입주팀 팀원들. 사진=삼성전자 제공국내 다수의 대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그룹과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스타트업 지원을 받고 있는 C-Lab 입주팀 팀원들. 사진=삼성전자 제공

청년들의 ‘고용 절벽’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면서 대기업들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단순히 일회성에 그친 청년 고용 활성화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청년 일자리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기업들이 청년 고용 확대 프로젝트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에는 여러 배경이 있다. 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이 청년 고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정부 측의 요청이 가장 큰 요소다.

더불어 청년들에 대한 고용과 투자는 곧 기업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내부 판단도 대기업이 청년 고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각 기업은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과 투자 계획 등을 내세우면서 향후 2~3년 내에 기업별로 1만여개에서 최대 3만여개 수준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삼성그룹은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과 사회 맞춤형 학과 확대, 직업 체험 인턴제 신설과 금융 영업 부문 일자리 창출,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3만개 규모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새롭게 신설되는 ‘삼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 간 상생협력을 통해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삼성은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사원 입사 지원 기회를 줘 고용 디딤돌이 ‘고용 사다리’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3만6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 총 6만명의 청년을 채용해 고용 절벽 현상 해결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기존 국내 인턴십 운영뿐 아니라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해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1700여명의 청년에게 인턴 일자리를 준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중심의 3개월 직무교육 과정과 협력사 내 3개월 인턴십 과정 등 총 6개월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해당 과정을 이수한 이들에 대해 현대차그룹 계열사나 협력사에 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고용 디딤돌’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자동차·부품산업 플랜트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며 오는 2018년까지 총 240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SK그룹도 ‘고용 디딤돌’ 등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4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 비상 프로그램’을 통해 2만명의 인재를 대상으로는 창업교육을 지원한다.

SK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청년 4000명에게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진행해 이들을 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은 SK그룹이 시행하는 2~3개월의 직무교육과 채용기업에서 진행하는 3~4개월의 인턴십을 거치게 된다.

SK는 수도권과 대전·충청권의 25개 대학과 공동으로 각 대학 캠퍼스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창업교육을 진행한다. 창업지원센터는 오는 2016년부터 2년간 매년 1만명씩 총 2만명의 청년에게 창업교육과 컨설팅, 창업 초기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총 2만4000여명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키로 했다. 특히 5년 후인 2020년에는 현재 대비 60% 이상 증가한 15만5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간접고용을 포함하면 총 59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각 기업이 지자체와 함께 전국 17개 지역에 세운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에서도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대구 혁신센터에서 창업·벤처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삼성 직원을 통한 경영·기술 멘토링과 창업지원 교육, 국내외 투자자로부터의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의 육성과 지원 확대를 위해 위해 옛 제일모직 대구공장 부지에 9만199㎡, 연면적 4만3040㎡ 규모로 약 9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복합 창조경제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

LG그룹은 충북 혁신센터와 연계해 청년 고용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충북지역 대학을 충북 혁신센터, 충북지역 내 LG 계열사 사업장 등과 연계해 사업·기술전략에 맞는 사회 맞춤형 학과를 연내 개설해 내년 1학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LG는 충북지역을 대상으로 한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당 기업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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