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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등기임원 갈수록 줄어···‘연봉공개’ 피해가나

재벌총수 등기임원 갈수록 줄어···‘연봉공개’ 피해가나

등록 2015.08.30 09:26

수정 2015.08.30 13:17

강길홍

  기자

재벌총수 9명, 계열사 등기임원 계열사 ‘0’···보수공개 후 사퇴

재벌총수 등기임원 갈수록 줄어···‘연봉공개’ 피해가나 기사의 사진



등기임원 보수 공개 의무화 이후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이 잇달아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총수 9명은 계열사 등기임원을 한 곳도 맡지 않고 있다.

30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수가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계열사는 78개사로 2013년의 108개사보다 27.8% 감소했다.

특히 30대 재벌그룹 중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신세계, LS, 대림, 미래에셋 등 9개 그룹의 총수는 계열사 등기임원을 한 곳도 맡지 않고 있었다.

총수를 포함한 전체 친족(총수 사촌 이내)이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계열사의 수도 275개사에서 204개사로 25.8% 줄었다.

재벌총수를 비롯한 총수일가가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는 것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해 등기임원 보수공개가 의무화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총수일가 상당수는 등기임원 보수공개 의무가 없는 미등기임원을 맡으면서 회사 경영에는 여전히 영향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2월 한화를 비롯해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모두 물러났다.

김 회장은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관련법에 따라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게 되면서 사퇴해야 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은 영풍 등 6개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대홍기획 등 5개사,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대한통운 등 5개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각각 물러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메탈 등 2개사의 등기임원 명단에서 각각 빠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각각 1개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유수홀딩스(전 한진해운홀딩스)와 한국공항의 등기임원에서 사퇴했지만 한진해운과 한진칼의 등기임원에 새롭게 맡으면서 등기임원 겸직 계열사 수는 8개를 유지했다.

30대 재벌그룹 중 총수가 계열사 한 곳에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는 곳은 2013년 7개에서 올해 9개로 늘어나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8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기획 사장은 미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그룹 친족 중 유일하게 등기임원에 올라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이 2013년 신세계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미등기임원으로 퇴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을 비롯해 친족 중 단 한 명도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지 않고 있다. 30대 재벌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 일가족이 등기임원 자리에 오르지 않은 사례다.

한편 등기임원 겸직을 늘린 경우도 있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등재한 계열사가 2013년 9개사에서 올해 10개사로 1곳이 늘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2개사에서 3개사로 1곳이 증가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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