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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말하는 유쾌한 연기 “잘 놀았어요”

[NW 인터뷰] 조정석이 말하는 유쾌한 연기 “잘 놀았어요”

등록 2015.08.28 10:03

이이슬

  기자

 조정석이 말하는 유쾌한 연기 “잘 놀았어요” 기사의 사진



“여운이 엄청나요. 오늘도 촬영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여운이네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 이하 ‘오나귀’) 촬영을 마친 조정석을 만났다. 그는 전날 진행된 종방연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보였다.

촬영장 분위기가 그 어떤 작품보다 좋았다고 말하는 조정석은 작품에 대해 말하는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가기 일쑤였고, 쉴 틈 없이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위의 반응이 달랐다는 것. 동료 배우들의 반응을 묻자 가장 먼저 한지민을 언급했다.

“한지민이 ‘오나귀’ 재밌게 보고 있고 응원한다고 했어요. 심지어 ‘오나귀를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촬영장에 가서 이야기했죠. 우리 드라마를 최고의 스타 한지민 여배우가 애청하고 계신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하니 몰입도 저절로 됐다. 조정석은 뜻밖의 고충을 꺼냈다. 극 중 셰프로 등장하는 그가 일하는 레스토랑 주방 식구들과 같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웃음을 참기가 힘들었다는 것.

“촬영장에서 제가 'NG 대마왕‘이었어요. 감독님이 인정하셨죠. 웃음이 터져서 NG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주방 식구들과 촬영을 하는데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 하다못해 너무 웃겨서 감독님께 커트를 나눠 가실 생각이 없냐고도 여쭤봤어요. 미칠 것 같아서 포기한거죠. (웃음)”

 조정석이 말하는 유쾌한 연기 “잘 놀았어요” 기사의 사진


박보영과 조정석의 키스씬이 방송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리얼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방송 직후 기사에 대한 반응 역시 뜨거웠다. 박보영은 조정석과 생애 첫 키스씬을 연기했다.

“정말 많이 긴장했고, 부담됐죠. 상대 여배우가 첫 키스씬을 나와 하는데, 내가 리드해야 장면이 잘 나올 것 같았어요. 보영 씨 팬들도 신경 쓰였고요. 여러모로 긴장했어요”

조정석은 머쓱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박보영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 막힘없이 펼쳤다. 이번엔 수위를 높여 베드신에 대해 물어봤다. 베드신 역시 리얼하다는 반응.

“주위에서 리얼하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동료 배우들도 보고 연락이 왔죠. 좋았어요. 그게 좋았어요 저는. 연기라는 게 진실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잖아요. 진정성은 당연히 있지만 가짜에요. 추구하는 연기 접점과 맞닿아 있어요. 가짜 현실을 진짜 현실처럼 만드는 게 드라마, 영화인데, 그게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요. 감독과 페이소스가 잘 전달되면 좋은 것이라 생각해요. 연기가 진짜 같다는 말은 듣기 좋았어요. 박보영씨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조정석이 말하는 유쾌한 연기 “잘 놀았어요” 기사의 사진


조정석은 ‘오나귀’를 하기를 참 잘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출연을 제안 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쭈구리 나봉선한테 처녀귀신이 빙의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을 통해 새로운 것을 추구하자는 모토와도 맞았죠. 과감히 뛰어들었어요. 버럭 셰프지만 뒤에서는 따뜻한 캐릭터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캐릭터지만 조정석이 표현했을 때의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좋아서 시청자들이 ‘잘 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한 작품이었죠”

조정석은 ‘오나귀’를 하길 참 잘했다고 했다. 뮤지컬 무대를 통해 데뷔해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하는 그는 올해 하반기 영화 ‘저널리스트’(가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건축학개론’ 납득이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얼굴을 알린 조정석. 그렇다면 배우 조정석에게 지금은 어떤 시기일까.

“아주 좋은 시기에 와 있어요. ‘오나귀’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많은 분들에게 인정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제가 선택한 작품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공감해줄 때 가장 행복해요. 그런데 그런 공감을 점점 얻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대중들과 더 많은 작품을 통해 공감하고 싶어요”

 조정석이 말하는 유쾌한 연기 “잘 놀았어요” 기사의 사진


보다 많은 작품 안에서 대중들과 공감하고 싶다는 조정석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에는 기자다. ‘저널리스트’에서 조정석은 특종에 갈급한 기자가 아닌 기자라는 인간에 대해 연기한다.

“행복하게 촬영했던 작품이라서 기대하고 있어요. 사회부 기자 역할이에요.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키스를 설명하던 납득이가 어느덧 훌쩍 성장해 유쾌한 사랑을 했다.

그야말로 카멜레온 같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하다. 새로움을 낯설어하지 않고 도전을 즐기는 배우 조정석. 그가 보여줄 연기는 무궁무진하다.

더 많은 스크린, 안방 그리고 무대에서 만날 배우 조정석을 기대해보자. [사진=문화창고]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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