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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다음카카오’ 임지훈 손에, 30代 공격적 행보?

거함 ‘다음카카오’ 임지훈 손에, 30代 공격적 행보?

등록 2015.08.10 18:00

이어진

  기자

이석우·최세훈 “모바일 세대에 맡겨야” 제안에 김범수 의장 최종결정

다음카카오는 신임 단독대표로 현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다음카카오 제공다음카카오는 신임 단독대표로 현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다음카카오 제공

시가총액 8조원대 국내 정보통신기술 업계 거함 다음카카오의 키스팅 보드가 30대 젊은 CEO에 돌아갔다. 만 35세, 벤처투자전문업체인 케이큐브벤처스를 이끌던 임지훈 대표가 단독대표로 내정됐다.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로 다음카카오가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다음카카오는 신임 단독대표로 현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만 35세인 임 내정자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지난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석우, 최세훈 두 공동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임지훈 대표의 내정 최종 결정은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두 공동대표님들이 워낙 경영을 잘하고 계셨지만 본인들이 PC시절 사람들이라며 (다음카카오의 경영을) 모바일 세대에 맡기는게 맞다고 판단, 두분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경영진들이 결단을 내리기 전 상당한 기간 동안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공동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임 내정자가 대표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만을 내놨다. 임 내정자가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후 맡게 될 직책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임지훈 단독대표 내정은)기존 업체를 보는 시각에서 접근하면 선 듯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혁신을 해왔던 다음카카오였던 만큼 가능했던 선택이었다”며 “모바일로의 혁신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30대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다음카카오를 이끌게 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소셜커머스 업계를 제외하고 국내 대표 ICT 업계 CEO 중 가장 젊은편에 속한다.

이런 파격적인 인사가 감행될 수 있는 이유로는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과의 친분이 꼽힌다. 지난 2011년 카카오가 커머스 업체인 로티플을 인수할 당시 로티플에 투자했던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수석심사역으로 김범수 의장을 처음 만났다. 김 의장은 임 내정자와 로티블 인수협상을 벌이며 가까워졌고 이후 지난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를 맡아 줄 것을 제안했다.

임 내정자는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재임하며 ‘핀콘’, ‘레드사하라’, ‘프로그램스’, ‘두나무’ 등 5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1000억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들을 포함해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들을 다수 배출하며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임 내정자가 케이큐브벤처스의 성공적 투자로 인해 김범수 의장의 신임을 받았고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음카카오가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업체들의 인수 합병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벤처업체들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던 만큼 공격적 투자 성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인수 합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올해 인수한 업체만 8개, 투자한 곳은 16개에 달한다. 다음카카오는 본사 외에 지난해 말 계열사로 편입된 케이큐브벤처스, 올해 초 출범한 케이벤처그룹 등 총 3곳에서 벤처 투자 및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는 “투자와 인수합병 등은 이번 결정과는 무관하다”라며 “모바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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