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6℃

  • 인천 14℃

  • 백령 10℃

  • 춘천 18℃

  • 강릉 20℃

  • 청주 18℃

  • 수원 15℃

  • 안동 18℃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8℃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3℃

  • 여수 16℃

  • 대구 21℃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8℃

  • 제주 14℃

IPTV 가입자 1년 새 200만명 증가, 케이블업계 “결합상품 규제해야”

IPTV 가입자 1년 새 200만명 증가, 케이블업계 “결합상품 규제해야”

등록 2015.08.05 15:57

이어진

  기자

케이블업계 방송·인터넷 가입자는 감소, 상품별 동등할인 도입 필요

올해 2분기 유선통신사들의 IPTV 가입자수가 급증했다. 전년대비 약 200만명 가량이 늘었다. 반면 케이블업계의 가입자수는 지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또한 마찬가지다. 케이블업계에서는 휴대폰과 유선상품을 묶을 시 사실상 유선상품을 공짜로 제공하는 결합상품 때문이라며 이를 규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일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2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들의 IPTV 가입자수가 전년대비 196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T의 올해 2분기 IPTV 가입자수는 621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5.9%(85만1000명)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수는 319만8467명으로 전년대비 31.8%(77만2493명)이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매달 평균 6만1000명의 순증 가입자를 유치하며 가입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올해 2분기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21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9%(33만9000명) 늘었다. 통신사들은 1년 간 196만명의 IPTV 가입자를 신규 유치했다.

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줄어들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수는 1457만1851명으로 전년대비 27만2765명이 줄었다. 경쟁 서비스인 IPTV의 가입자수가 지속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특히 방송 뿐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정체 수준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케이블업체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314만1287명으로 올해 1월말 대비 약 1만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KT와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23만8513명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통신3사의 IPTV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의 원인으로 이동통신 결합상품을 꼽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모두 자사 유선 상품과 모바일 상품을 같이 이용할 시 요금을 할인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무선 한회선과 인터넷, IPTV를 이용할 시 월 요금을 최대 1만원 할인해준다. 1회선만 묶어도 IPTV가 사실 상 공짜다. 무선 2~4회선과 인터넷, IPTV, 집전화 등을 묶을 시 최대 3만2000원의 요금을 감면해준다. KT는 최저가 요금제 기준 1대를 인터넷과 결합해도 8000원 가량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결합 대수에 따라 최대 4만7500원까지 요금을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도 무선 기본료와 가입 유형에 따라 인당 5000원에서 1만원까지 할인, 통신비를 최대 월 5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통신사들의 결합상품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케이블업계는 상품별 할인율을 동등하게 하는 이른바 ‘동등할인’을 도입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 제도 내에서는 결합상품 할인율을 모두 합쳐 30% 이내 할인에 대해서는 요금적정성 심사를 면제하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30% 이내에서 할인해준다 하더라도 특정 상품에서 할인액 총액을 일괄할인해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경우 무선 1회선을 초고속 인터넷과 IPTV와 결합할 시 인터넷 8000원, IPTV 20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휴대폰 요금은 할인해주지 않는다. 동등할인은 예를 들어 같은 1만원을 할인해준다 하더라도 무선과 인터넷, IPTV 등 할인을 동등하게 각각 3300원씩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가 끼워팔기 상품으로 둔갑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이다.

케이블TV협회 측은 “동등할인은 통신사의 초고속 인터넷, IPTV 끼워팔기, 방송산업 붕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할인율을 줄이자는 것이 아닌 상품별 형평성을 맞추자는 것이다. 기존 결합상품의 경우 휴대폰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를 인터넷과 IPTV 등과 할인율을 맞출 시 장기적으로 이동통신 요금 할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등할인은 소비자에게 유선상품에 대한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한다는 인식 제공이 목적”이라며 “최소한의 공정경쟁 질서 확립을 위해 동등할인이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