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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LG생활건강 액상분유 구더기,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

식약처 “LG생활건강 액상분유 구더기,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

등록 2015.07.22 15:41

수정 2015.07.22 16:06

정혜인

  기자

LG생활건강 베비언스의 액상분유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는 논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구더기가 제조·유통 단계가 아닌 소비 단계에서 혼입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식약처는 지난 21일 LG생활건강이 보고한 베비언스에 대해 이물 혼입 원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조·유통단계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베비언스 제품에 대해 제조단계, 유통단계, 소비단계 별로 이물이 혼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식약처는 “제조단계 조사에서 내용물은 원료 배합공정부터 무균 충전공정까지 80~100mesh의 여과망을 통해 7~8차례의 여과공정을 거쳐 이물을 제어하고 있다”며 “모두 밀폐된 제조라인을 통해 이송, 제조되므로 외부 오염물질이 혼입될 개연성이 낮고 벌레가 유입된다고 해도 고온 멸균, 균질화 및 여과공정을 거치므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유통단계 조사에 대해서는 “물류창고 내 3단으로 된 진열대에 판매물품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월 1회 주기적인 방역과 매일 실시하는 위생점검으로 이물혼입이나, 벌레가 생길 개연성은 희박했다”고 덧붙였다.

소비단계 조사에서는 소비자가 6월 1일 제품 구입 후 집안거실 내 책장에 박스채 보관했으며 소비자가 말레이시아 여행(6월 29일~7월 3일)중 7월 1일 수유 후에 뚜껑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지역적 한계가 있어 당시의 소비환경 조사는 불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식약처가 전문가 자문을 의뢰한 결과, 베비언스 액상분유에서 발견된 이물은 초파리과의 유충으로 추정되며 4~7일 발육상태로 추정됐다. 식약처는 “134℃ 이상의 온도에서 35초간 멸균 시 파리목 유충과 알은 단백질변성, 효소 불활성 등으로 치사한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식약처는 “제조·유통단계에서 발견 이물이 혼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벌레의 특성상 제조·유통단계에서 초파리가 산란하였다면 구입 후 15일 이내에 성충으로 발견되었어야 하므로 소비단계 혼입으로 추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LG생활건강은 베비언스 홈페이지를 통해 이물 혼입신고에 대한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공지하는 한편 “향후에도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언제나 고객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베비언스 액상분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베비언스의 액상분유 구더기 유입 논란은 한 소비자가 제품을 아이에게 먹인 후 뚜껑에서 구더기를 발견했다는 내용으로 올린 블로그 게시글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소비자는 구더기 발생에 대해 제조·유통업체인 LG생활건강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고 LG생활건강은 제조·구입 시점상 살아있는 유충을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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