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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대규모 손실에 침몰하는 조선株

해양플랜트 대규모 손실에 침몰하는 조선株

등록 2015.07.20 16:33

이선영

  기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2~3조의 대규모 적자를 예고한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낼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530원(6.64%) 하락한 74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15일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숨겨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2분기에 최대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중공업의 주가도 이날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500원(3.45%) 내린 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2분기 최대 2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주가는 4100원(3.94%) 하락한 9만9900원을 기록했다.

조선업종 주가의 급락세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잠재부실이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잠재부실 규모는 2조원에서 3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역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선주의 급락세를 이끌었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수주했던 반잠수식시추선 4척의 공기 및 인도지연에 따른 손실만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자체 사업손실 규모만 2조원에 달하고 자회사 부실까지 일시에 반영할 경우 3조원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역시 설계지연과 해외현지제작이 늦춰지면서 추가 손실 규모가 1조원을 상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K증권은 조선업종의 손실 규모가 확정될 경우 투자의견과 큰 폭의 목표주가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의 투자감소, 상선시장의 업황 부진 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제기됐던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결국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2분기 실적발표시 비용의 선반영으로 인한 리스크 해소차원에서 주가의 단기반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수익성 기조 유지와 업황악화를 고려할 때 섣부른 저가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영업손실의 영향으로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조선업종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2~3조원 가량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은 비상에 걸렸다”며 “이러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또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조원 가량의 손실을 인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조선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적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는데, 정확한 손실 규모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기 지연 등을 감안하면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수주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손실 가능성 부각으로 주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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