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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5-07-15 18:39

권오준의 포스코 혁신…걸림돌은?

두달전 비상경영쇄신위 발족하고도 검찰 수사로 발표 미뤄져
검찰 수사 하루빨리 마무리해야 불확실성 해소하고 추진 박차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5일 발표한 기업설명회에서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고강도 사업구조조정과 비리 임직원에 대한 징계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쇄신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스코는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는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경영쇄신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권오준은 포스코의 경영쇄신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방안을 마련하게 된 배경을 비장한 표정으로 직접 발표했다.

이날 포스코가 권 회장이 직접 나서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사과하고, 근본적이고 강력한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포스코가 처한 현재 상황이 절박하다는 의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포스코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3월 취임한 권오준 회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혁신 포스코 1.0’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인 에비타(EBITDA)가 연결기준 6조5000억원으로 당초 목표인 6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부채를 늘리지 않고도 3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

그러나 2, 3월을 지나면서 포스코플랜텍, 포스하이알 등 계열사들의 경영 부실이 표면화됐고, 급기야 포스코건설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그룹 전체로 위기감이 확산됐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 지난 5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발족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쇄신안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은 취임 시 내세웠던 ‘혁신 포스코 1.0’에 실행력을 높이고, 국민적 신뢰제고를 위한 쇄신의 강도를 더욱 높인 ‘혁신 포스코 2.0’을 내놓을 수 있었다.

‘혁신 포스코 2.0’의 중점 추진전략은 1.0에서 강조했던 ‘철강 본원 경쟁력의 강화’와 함께‘사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성장 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윤리기반의 경영인프라 구축’으로 재정립했다.

그러나 권 회장의 이 같은 혁신 방안이 성공적으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포스코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실 포스코는 이번 경영쇄신안의 발표시기를 놓고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검찰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쇄신안을 발표하게 되면 검찰수사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쇄신안 자체가 검찰수사 결과로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국민 앞에서 비상경영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한지 2개월이 지나도록 쇄신안을 발표하지 않으면, 쇄신위 구성이 자칫 임시적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책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발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포스코는 경영여건이나 환경변화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므로 검찰수사 결과나 이해관계자들의 추가 의견은 수시로 반영하기로 했다.

따라서 포스코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검찰이 하루빨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임직원은 깨끗한 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많은 구성원이 가슴아파하고 있다”며 “일부 계열사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똑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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