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홍 기자
등록 :
2015-07-15 18:18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센 혁신안...왜?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 50% 축소…임원 비리행위 한번이면 바로 퇴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5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경영쇄신계획을 발표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접 발표한 포스코의 경영쇄신안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절박한 각오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가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5월4일 포스코가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72일만에 포스코 경영쇄신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경영쇄신안은 권오준 회장이 직접 나서서 발표했는데 포스코를 변화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특히 권 회장은 계획안에 담긴 한글자한글자를 직접 꼼꼼히 수정하면서 비장한 각오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한 쇄신안은 지난 5월 발족한 쇄신위의 5개 분과위별로 추진방향을 마련함으로써 총 5개가 됐다.

구조조정분과위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책임경영분과위의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사혁신분과위의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구현’, 거래관행분과위원회의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다섯번째 윤리·의식분과위의 ‘윤리경영을 회사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정착’ 등이다.

이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과 관련해 경쟁력을 갖추기 못한 계열사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과감히 정리키로 했다.

지난해 취임한 권 회장은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을 내세우면서 부실 계열사 정리와 비핵심사업 정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러나 포스코의 사업 구조조정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정리 대상 사업에 근무하는 종업원과 부채 등에 대한 협의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금까지 진행과정에서 진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이 상당부분 있다”며 “연말까지 10개 정도 사업의 정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속도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워크아웃추진반’과 같은 상시 구조조정 전담조직을 신설해 긴장감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투자실패와 경영부실에 관련된 임원들에 대한 책임도 명확히 물을 계획이다. 최근 퇴직 25명을 포함해 총 43명의 임원이 인사조치된 것이 그 시작이다.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를 100% 경쟁계약을 원칙으로 해 청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물론 구매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권 회장은 추락한 포스코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윤리경영’을 회사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정착하겠다는 비전도 강조했다.

특히 임직원 비리 행위 중 금품수수, 횡령, 성희롱, 정보조작 등은 지위고하와 경중을 따지지 않고 한번 위반으로 바로 퇴출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또한 거래, 납품, 외주, 인사 등과 관련한 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00% 경쟁, 100% 기록, 100% 공개 등 3대 100%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5대 경영쇄신안은 권오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포스코 비상경영쇄신위원회가 매주 2차례씩 20번의 회의를 거쳐 최종 완성됐다.

이러한 쇄신안을 권 회장이 직접 발표하고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그만큼 포스코가 처한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스코는 지난 2월 이후 포스코플랜텍, 포스하이알 등 계열사들의 경영 부실이 표면화됐고, 포스코건설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그룹 신뢰도가 급격히 무너진 상황이다.

50년 가까이 견고하게 쌓아왔던 사회적 신뢰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몰리게 되자 현재 수준의 혁신으로는 위기극복에 한계가 있어 이를 뛰어넘는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다.

권 회장은 “저를 포함한 모든 포스코 임직원들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새로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겠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변화시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 까지는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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