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현 기자
등록 :
2015-07-15 17:52

수정 :
2015-07-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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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사 절반으로 줄인다” 고강도 구조조정(종합)

철강본연 사업에 집중, 2017년까지 계열사 50% 줄이는 대대적인 수술 진행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뉴스웨이DB



포스코가 계열사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이는 현재 포스코가 처해진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포스코 단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영업이익 이 1400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5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룹 전체의 부실로 확대될 수 있어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못한 계열사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과감히 정리키로 했다. 현재 포스코는 국내에 48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지만 50%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해외사업 또한 30%가량 정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속도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워크아웃추진반’과 같은 상시 구조조정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그룹사의 유동성과 사업리스크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사업구조조정과 함께 리튬 추출이나 니켈 정련과 같이 포스코가 고유기술을 확보하고 있거나 차별적 경쟁우위가 있는 분야는 신 성장 동력으로 키워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결과에 책임을 묻고 성공에 대해서는 확실히 보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어느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인사 평가제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투자 실패와 경영 부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었다. 권 회장은 이와 관련 있는 임원에 대해서 퇴직 25명을 포함해 43명의 임원을 인사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 이는 쇄신위원회에서 우려하고 있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에서 근무하던 임원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내려보내던 낙하산식 인사 관행도 개선한다. 과거의 거래 관행을 탈피하고 시장지향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에 100% 경쟁계약제를 적용키로 했다. 이는 투명한 조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거래 과정에 청탁이 개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조직내 강력한 윤리경영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지위를 막론하고 ‘원스트라이트 아웃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금품수수, 횡령, 성희롱, 정보조작 등 비리 행위가 포함된다.

포스코는 거래, 납품, 외주, 인사와 관련한 청탁을 봉쇄하기 위해 ‘100%, 공개’, ‘100% 경쟁’, ‘100% 기록’ 등 3대 100%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사내 고발 장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사내외 모든 청탁은 ‘클린 포스코 시스템’에 기록을 남겨 사내에서 진행되는 의사결정의 추적이 가능하게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권오준 회장이 발표한 5개 쇄신안은 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포스코 비상경영쇄신위원회가 매주 2차례씩 20번의 회의를 거쳐 최종 완성됐다.

사내외 이사 전원과 가치경영실 등 주요 부서 및 계열사 대표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쇄신위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마라톤 회의를 통해 쇄신안 마련에 몰두했다.

권 회장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지난 6월 팀리더 이상의 직원들이 토요일 근무에 동참. 목요일 회의는 토요일로 옮겼다. 각 부분별로 의견을 수렴한 인원은 누계 200여명에 이른다.

5개 분과위 간사와 실무자들도 별도 회의 외에 임직원, 주주, 고객, 거래 사, 지역사회, 언론사, 재계 등으로부터 그동안 포스코가 잘못했던 부분과 고쳐야 할 내용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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