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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2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긴장감 고조

조선업계, 2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긴장감 고조

등록 2015.07.14 18:02

강길홍

  기자

현대重, 7분기만의 흑자 전망···삼성重, 하반기 실적 기대돼대우조선해양, 부실 털어내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적자 예상

조선업계, 2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긴장감 고조 기사의 사진



조선업계의 2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턴어라운드, 삼성중공업은 흑자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뒤늦게 대규모 적자의 늪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의 실적 발표가 이달 말경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조선업계 실적은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정상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는 반면 지난해 우등생 대우조선해양이 본격적으로 부실을 털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무려 3조2495억원에 달했다.

권오갑 사장 취임 후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는 흑자가 기대됐지만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1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그러나 증권업계 등은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는 7분기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700억~8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91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지만 6월말 기준으로 목표액 대비 35.3%인 67억5000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는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흑자폭이 크지 않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조6099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5.2%, 74.1% 줄었다. 2분기에도 흑자기조는 유지할 전망이지만 이익 규모는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전년 동기(2060억원) 대배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실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Semi FPS) 1기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1주일 새에 7조원가량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의 60% 수준이다.

해양플랜트는 상선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의 잇따른 플랜트 수주 실적이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고난의 시절을 보냈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나홀로 승승장구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최악의 분위기다.

지난 6월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만큼 이전에 발생했던 부실을 모두 털고 갈 가능성이 높다. 정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실사 과정에서 해양 부문의 상당한 손실이 확인됐다”며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4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실적은 이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다른 조선사와 마찬가지로 해양플랜트 사업을 수주했지만 이에 대한 부실 반영을 그동안 미뤄왔다”며 “하반기부터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부실 반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만큼 대규모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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