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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독주에 반격 나설까?

현대重·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독주에 반격 나설까?

등록 2015.07.08 10:35

강길홍

  기자

삼성중공업 일주일새 해양 플랜트 잇달아 수주하반기 대규모 수주전에 국내 조선 빅3 각축전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세계 최대 원통형 FPSO ‘골리앗’ 사진=뉴스웨이DB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세계 최대 원통형 FPSO ‘골리앗’ 사진=뉴스웨이DB



최근 삼성중공업 잇달아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하반기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삼성중공업은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Semi FPS)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337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2.6%에 달하며 납기는 2017년 7월5일까지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잇달아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며 이틀새 6조4000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해상플랫폼 2기를 1조1786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플랫폼 2기는 노르웨이 스타방가 시 서쪽 140km 해상에 위치한 요한 스베드럽 유전에 투입되는 해양 생산설비로 납기는 2018년 말까지이다.

지난 1일에는 셸(Shell)로부터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 3척을 5조2724억원에 수주했다.

셸과 체결한 계약 금액은 FLNG 3척의 선체(Hull) 부분의 제작비만 반영한 것으로 상부 플랜트 설비(Topside)를 비롯한 전체 공사금액은 기본설계(FEED)를 마친 뒤인 2016년 하반기에 정해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은 발주처의 공사진행통보(NTP) 조건부 계약으로 기본설계(FEED)를 마친 후 발주처에서 공사진행통보(NTP)를 해야 건조가 시작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일주일 사이에 7조원에 가까운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액의 60%가량을 달성했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매장된 석유·가스 등을 발굴·시추하는 장비와 설비를 포함한 제반 사업을 가리킨다.

해양플랜트는 상선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고 있지만 설계와 시공이 까다로워 중국 업체들이 진입이 어려운 시장이다.

국내 조선 빅3가 조선업계 불황이 본격화된 2010년 이후 해양플랜트에 사활을 걸었던 것도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어진 저유가 행진으로 석유 메이저들이 플랜트 발주를 미루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 가뭄을 겪어왔다.

또한 앞서 수주한 해양플랜트 공사들도 저가 수주와 경험 부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원인이 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름값이 안정을 찾으면서 석유 메이저들이 다시 해양플랜트 발주에 나서게 됐고 삼성중공업이 잇달아 낭보를 전했다.

하반기에도 석유 메이저들이 하반기에도 대규모 플랜트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ENI가 발주하는 20억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의 수주전에는 국내 조선 빅3가 모두 참여한 상황이다.

또한 40억달러에 달하는 나이지리아의 봉가 FPSO 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10억달러 규모의 태국 우본 플랫폼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에 선수를 빼앗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하반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2010년을 전후로 수주한 해양플랜트 대부분이 적자수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경험이 쌓인 만큼 앞으로는 다를 수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해양플랜트 수주전 결과가 업계의 판도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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