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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한화그룹으로 새출발···삼성과 ‘빅딜’ 마무리(종합)

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한화그룹으로 새출발···삼성과 ‘빅딜’ 마무리(종합)

등록 2015.06.29 18:44

수정 2015.06.30 08:04

강길홍

  기자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왼쪽)와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제공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왼쪽)와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2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말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하기로 했던 ‘빅딜’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29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와 한화탈레스㈜로 변경했다.

한화테크윈은 김철교 현재 대표이사가 계속해서 경영을 책임지고, ㈜한화 방산사업본부장인 장시권 부사장은 한화탈레스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임시주주총회 이후 ㈜한화는 조정된 최종 인수금액인 8232억원 중 삼성 측에 분할 납부하기로 한 계약에 따라 1차 분 4719억원을 지급하고, 삼성 측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모두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한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한화탈레스의 지분 50%도 동시에 확보해 한화탈레스의 공동경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한화테크윈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3.4%도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은 지난 4월말 한화에너지와 한화케미칼이 57.6%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율을 81%까지 높이게 됐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를 계열사로 맞이하면서 방위사업 분야 매출이 약 2조7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밀기계, 전자·IT 등 미래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새롭게 확보했다.

한화그룹 방위사업은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종합방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의 CCTV·칩마운터·에너지장비·엔진부품 등 민수 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제조부문 성장동력으로 육성함으로써 이 분야 시장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을 반대해왔던 테크윈과의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주총은 노조와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8시간 동안 파행을 겪다가 가까스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전날 상경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창원사업장 소속 근로자 750여명은 오전 5시부터 주총장에 진입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다 150명가량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삼성테크윈 주주이기도 한 일부 조합원들은 주주총회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입장한 뒤 주총장을 점거하고 주총 진행을 막으면서 회의가 계속해서 지연됐다.

결국 사측은 오후 5시께 용역을 동원해 노조원들을 제압하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한화테크윈의 노사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삼성테크윈 경영권이 한화그룹으로 넘겨진 만큼 노조의 협상창구는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변경된 상황이다. 따라서 한화그룹이 성난 노조를 달래야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를 통해 잘 해결해 나가겠다”며 “현재로써는 구체적인 방안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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