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움직이는 선실’ 개발···안전성·효율↑

등록 2015.06.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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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벤치(SkyBench)’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 등록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선급협회로부터 ‘움직이는 선실’에 대한 기본승인을 받았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최근 세계 최대 선급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 GL(Det Norske Veritas Germanischer Lloyd)로부터 ‘움직이는 선실’에 대한 기본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디자인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실에 레일(rail)과 휠(wheel)로 움직이는 모바일(mobile)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공간 활용도를 높여 화물적재량을 크게 늘린 것이 장점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스카이벤치(SkyBench)’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에 대해 등록을 마쳤다.

브릿지(bridge) 형태의 선실은 길이 방향으로 총 13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선실이 이동하며 생긴 선실 하부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을 1만9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를 더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유럽～아시아 노선을 운항할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 추가적재로 연간 약 27억원, 25년(선박의 평균수명) 운항 시 약 670억원의 추가 운임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해당 디자인은 선박 침몰시 부력에 의해 선실이 선체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승무원 안전성도 높였다.

윤문근 현대중공업 부사장(조선사업 대표)은 “최근 업계 화두인 화물 적재량 극대화에 부합된 창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치열한 수주 경쟁전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경쟁사와 차별될 수 있는 시장 선도적인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세계 최초 선박 육상 건조했으며 2008년 T자형 도크 건설, 2011년 스마트십 개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왔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