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 목요일

  • 서울 17℃

  • 인천 15℃

  • 백령 14℃

  • 춘천 21℃

  • 강릉 15℃

  • 청주 19℃

  • 수원 16℃

  • 안동 18℃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9℃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19℃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4℃

NH투자증권 초대형 IB로 발돋움

NH투자증권 초대형 IB로 발돋움

등록 2015.06.16 11:13

김아연

  기자

IB부문 시너지 커···업무 중복 누수도 없어영업력 향상 NCR 선택적 도입 궁정적 효과IC사업부 신섥 골드만 삭스 견줄만한 조직 평가

지난해 12월 31일 NH투자증권의 전신인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과 통합되면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지난해 12월 31일 NH투자증권의 전신인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과 통합되면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법인인 NH투자증권이 어느새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출범 이후 규모와 매출에서 독보적인 1위를 보이고 있는 NH투자증권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다만 순이익이나 자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은 앞으로 남은 숙제다.

◇공룡 증권사 탄생···합병 후 시너지 효과도 상당
지난해 12월 31일 NH투자증권의 전신인 NH농협증권은 우리투자증권과 통합되면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총자산 42조6000원, 자기자본 4조4000억원 규모로 자산, 자본, 영업수익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증권사를 압도하는 공룡 증권사의 탄생이었다.

특히 5500개가 넘는 점포망과 200조원이 넘는 자산규모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 농협금융지주를 등에 업은 NH투자증권은 지주회사의 든든한 지원과 자체 역량 및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증권산업 내에서 최고의 위상과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31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233억원으로 375% 증가했다. 실적개선의 주요요인은 주식거래대금 호조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회복,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익 실현, IB(투자은행)관련 처분, 평가익 증가, ELS 조기상환 수수료 인식이다.

NH투자증권 컨센서스와 추정 대비 실적 요약. 자료=현대증권 제공NH투자증권 컨센서스와 추정 대비 실적 요약. 자료=현대증권 제공


이 중 IB부문은 합병 시너지가 크게 작용했는데 씨티센터타워 매각을 통해서만 22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여기에는 기존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의 IB업무 중복이 거의 없어 합병에 따른 누수가 없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IB부문 처분평가손익이 204억원 반영돼 있는데 ‘씨티센터타워’ 매각을 통해서만 약 22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며 “1분기 중 주식시장 호황으로 평균수수료율이 상승해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도 “증권업 업황이 전체적으로 좋았고 합병이후 영업상황이 개선된 것이 실적호조를 이끌었다”며 “또 이처럼 영업력이 보전된 가운데 정책효과로 새로운 순자본비율(NCR)의 선택적 도입 및 시행된 것이 맞물리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하락에 따른 2분기 트레이딩 손실 우려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며 “1분기말 동사의 채권잔고는 18조원으로 금리 30bp 상승을 가정해도 보유채권손실은 160억원(채권 평균듀레이션 0.29년 가정) 수준이지만 이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10조원 가정 시(1분기 7.5조원, 4월 11조원)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규모는 274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다만 일각에서는 NH투자증권의 실적 호조가 업황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규모에 걸 맞는 성과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기 자본이 업계 최고 수준인 4조4213억원인데 동일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이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순이익에서는 대우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전망치인 1018억원에 비해 17% 하회한 수준”이라며 “당초 전망보다 판매관리비가 54%나 많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에 크게 늘어난 판매관리비는 업황 호조로 인한 부분과 합병 직후의 비용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시간이 가면서 효율 지표는 상승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트레이딩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판관비 감소 덕분에 순이익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4대 핵심전략으로 수익성 실현 제고
NH투자증권 역시 규모에 맞는 수익성 실현을 위해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Wholesale) 경쟁력’, ‘신성장 동력 확보’, ‘汎농협 시너지 창출’을 4대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홀세일/FICC/Equity 사업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영업조직을 통합해 IC(기관고객)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는데 이는 기관고객을 총괄 담당하는 영업조직은 골드만삭스 등 선진IB의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IB사업은 그동안 당사가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공모딜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진이 높은 맞춤형 기업금융 솔루션으로 확대시켜 수익규모를 증대시킬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IB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홍콩, 북경, 상해의 3대 중화권 거점과 본사 IB의 유기적인 공조를 바탕으로 크로스보더 딜을 확대를 위해 수년간 노력 중”이라며 “크로스보더 딜이 IB부문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헤지펀드 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ETP(ETF·ETN 통칭) 산업을 강화하고 汎농협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 및 해외진출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복합점포를 통한 WM비즈니스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