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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선택, 위기에서 꺼낸 ‘정태영·권문식’ 카드 기대되는 이유

정몽구 선택, 위기에서 꺼낸 ‘정태영·권문식’ 카드 기대되는 이유

등록 2015.06.09 07:30

수정 2015.06.10 07:12

윤경현

  기자

정태영-사위 타이틀에서 대표로 높은 평가권문식-오뚜기 정신으로 2020 연비개선 로드맵 주역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내외적인 위기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특단의 조치에 재계의 관심은 현대차그룹에 쏠려있다. 이들은 정태영(왼쪽), 권문식(오른쪽) 현대차그룹 부회장이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내외적인 위기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특단의 조치에 재계의 관심은 현대차그룹에 쏠려있다. 이들은 정태영(왼쪽), 권문식(오른쪽) 현대차그룹 부회장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내외적인 위기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특단의 조치에 재계의 관심은 현대차에 쏠려있다. 이들은 정태영,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이다. 이들은 각기 6일차로 간격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더욱이 엔저와 유로화 약세, 신흥시장의 내부의 문제 등으로 현대차는 대외변수, 내수 시장 부진, 주가 하락으로 위기설이 대두되는 상황에 두 부회장에 승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는 정몽구 회장의 용병술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그룹 내 전무급 이상의 임원들 100여명을 직접 관리하며 임원들의 인사를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전과 혁신 대명사 ‘정태영’ 부회장=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는 지난달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의 승진은 개척의 성공을 의미한다. 또한 혁신의 아이콘으로 대변된다.

그는 SNS를 통해 소통을 즐긴다. 최근 그는 자신의 SNS에 “Perfect한 사람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은 Perfection이 아니라 불완전한 Passion을 쫓아가는 사람이다”라며 출장 중 만난 예술가를 인용했다.

이러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정 부회장은 스스로 열정이 넘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정몽구 회장은 자신의 사위이면서도 계열사의 대표인 정 부회장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은 정 회장의 가족경영과는 거리가 멀다. 정몽구 회장의 철저한 검증이 뒷받침된 인사다. 정태영 부회장은 1995년 정몽구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과 결혼했다.

이후 현대종합상사, 현대정공과 기아차를 거쳐 지난 2003년 현대카드 사장으로 입사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카드를 맞을 당시 카드대란으로 어려운 상황. 경쟁사들은 은행에 흡수합병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업계 점유율 2%로 하위권이었던 현대카드는 현재 12%로 업계 3위까지 올라선 것. 입사 후 7년만이다.

더욱이 M카드로 대표되는 자동차(현대기아차) 구매 시 할인 및 적립으로 포인트로 다양한 제휴 사용처에 포인트 사용케 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에 또 다른 핵심계열사로 역량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내수시장 부진으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현대카드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정태영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줌으로 다양한 방향성을 통해 현대차그룹에 새 입김을 불어넣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정태영 부회장이 그동안 업계에서 보여온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로 재창출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존 카드사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빅데이터, 스포츠, 콘서트, 금융 할부 등 사회 어느 분야에 현대카드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정 부회장의 이러한 도전은 현대차그룹을 넘은 치열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새로운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영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이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대차의 당면과제 해결사 ‘권문식’ 부회장=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지난 5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측은 중장기 연구개발 투자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연구개발 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의 등용에 정몽구 회장의 연구개발 핵심 참모인 양웅철 부회장의 뒤를 잇는 ‘루키’라고 표현한다. 양 부회장은 1987년부터 20년 가까이 포드자동차의 핵심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차까지 양 부회장의 작품이다.

물론 두 사람 모두 1954년생으로 동갑내기지만 차기 양웅철이라는 닉네임으로 통하는 권문식 부회장은 차세대 정의선 부회장의 핵심인물로 내다보고 있다. 권 부회장의 이번 승진은 오뚜기 정신으로 대표된다.

그는 지난 2012년 10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생산된 제네시스 4만3000여대 브레이크 저하되는 결함 등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리콜 등 품질 문제에 따른 책임으로 전격 경질됐었다.

이후 지난해 2월 다시 연구개발 본부장으로 재임명됐다. 정 회장의 권 부회장 등용은 오는 2020 연비프로젝트 본격 가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정몽구 회장 입장에서는 내실위주의 연비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2020 연비개선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빠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때문이다. 현재 수입차 구매는 80%의 유럽산 독일차다. 이가운데 디젤 차량이 65%가 넘는다.

한마디로 독일차의 퍼포먼스와 연비를 잡아야만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몽구 회장의 입장에서는 한시가 급한 것. 최근 현대차는 독일차에 포커싱을 맞춰 고연비 차량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 고연비 차량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권문식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권문식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 독일 아헨공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선행개발실장,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기획조정실장, 현대케피코,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 그룹내 연구개발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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