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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출로 몸집 불리기 나선 아웃도어 업계

해외시장 진출로 몸집 불리기 나선 아웃도어 업계

등록 2015.06.03 14:53

정혜인

  기자

라이선스 취득, 해외 매장 오픈 통해 글로벌 브랜드 도약 목표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5월 30일 서울 역삼동 형지 본사에서 (우측부터)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스위스 와일드로즈 본사의 레토 퍼러(Reto Furrer)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와일드로즈 글로벌 상표권 인수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패션그룹형지는 지난 5월 30일 서울 역삼동 형지 본사에서 (우측부터)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스위스 와일드로즈 본사의 레토 퍼러(Reto Furrer)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와일드로즈 글로벌 상표권 인수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국내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아웃도어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장시장인 중국 외에도 미국과 아웃도어의 본고장 유럽까지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어 진입하기 어렵지만 국내 업체들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는 지난달 말 여성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을 스위스 와일드로즈 본사로부터 인수했다.

형지는 2011년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2014년 1월에는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하며 전개 영역을 넓혔다. 이번 글로벌 상표권 인수를 통해 아시아, 미국, 남미, 유럽 등 전 국가 대상으로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가 사실상 와일드로즈의 본사가 된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본사나 상표권을 인수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 보다 시장에 쉽게 진입해 연착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원무역도 지난해 말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아웃도어리서치’ 본사의 지분 80%를 인수해 자회사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올해 초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를 인수했다. 북미 시장이 진입장벽이 높고 진출하기에 까다롭기 때문에 현지 브랜드 인수를 통해 연착륙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나우 인수가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스키브랜드와 브랜드명이 같아 해외 진출이 불가능한 K2코리아도 라이선스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유럽 브랜드 ‘살레와(SALEWA)’의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해 2016년부터 국내 시장에 살레와의 제품 생산과 유통을 전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K2코리아가 살레와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경우 글로벌 라이선스 취득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 외에도 현지시장에 매장을 오픈하며 직접 문을 두드리고 있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중국 매장을 60여개 늘려 총 2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중국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지난 4월에는 ‘중국 코오롱등산학교’를 설립하고 중국에 등산문화를 전파하는 데도 나서는 등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중국 배우 탕웨이를 브랜드 모델로 내세운 것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다.

네파는 ‘아웃도어의 성지’로 불리는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향후 유럽 주요 거점으로 영역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에 1개 매장을 갖고 있는 네파는 2016년 북경과 상해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 및 중국 등 총 500개 해외매장을 세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비용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설 정도로 큰 업체도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내수 브랜드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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