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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쇼케이스, 홍광호·김준수 만남은 옳았다

[STAGE현장]‘데스노트’ 쇼케이스, 홍광호·김준수 만남은 옳았다

등록 2015.06.03 00:01

이이슬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 주연배우들 / 사진=씨제스컬쳐 뮤지컬 '데스노트' 주연배우들 / 사진=씨제스컬쳐


단 5곡이었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뮤지컬 ‘데스노트’의 넘버 5개가 공개되었고 관객들은 열광했다.

일본 동명의 만화가 워작인 ‘데스노트’가 음악을 입고 국내 무대에 상륙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일본 라이선스 뮤지컬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드물다. 일본 유명 연출가 쿠리야마 타미아가 연출을 맡았으며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씨제스컬쳐가 제작에 나섰다. 화룡점정은 뮤지컬배우 홍광호, 김준수가 극을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라이토와 엘(L)역으로 호흡을 맞춘다는 것.

무대를 보지 않았는데도 어쩐지 배가 불러온다. 관객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초미의 관심사는 이들이 보여줄 음악. 홍광호와 박혜나, 정선아, 김준수는 국내 뮤지컬 팬들사이에서 화려한 가창력으로 유명한 뮤지컬배우들이다. 이들이 들려줄 음악에 관객들의 눈이 쏠렸다.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 세빛섬에서 뮤지컬 ‘데스노트’(연출 쿠리야마 타미야)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티켓을 사전 예매한 600여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날이 저물기 전부터 팬들은 세빛섬에 삼삼오오 모였다. 개최 한 시간 전부터 입구에는 일찌감치 입장을 서두르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흡사 아이돌그룹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사진=씨제스컬쳐사진=씨제스컬쳐


날이 저물자 세빛섬의 분위기는 한층 멋졌다. 한강 물위에 세워진 세빛섬에서 ‘데스노트’의 넘버는 하나씩 베일을 벗었다. 처음 마이크를 잡은 이는 홍광호. 그는 ‘데스노트’를 열창했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활동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하는 그는 사뭇 긴장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시원한 고음과 힘 있는 성량이 현장을 가득채웠다. 단 한 곡을 들었을 뿐인데 ‘데스노트’가 빨리 보고싶어졌다. 관객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어 등장한 것은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강홍석. 그는 사신 류크 역으로 분한다. 캐스팅이 공개되자 그는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키라’를 열창하며 익살스러운 배역의 매력을 잘 살렸다. 특히 소울풀(Soulful)한 가창력을 뽐내며 류크 역에 본인이 적임자임을 과시하는 듯했다.

그의 바통을 청아한 음색이 매력적인 정선아가 받았다. 그는 미사 역의 ‘비밀의 메시지’를 불렀다. 안정된 보이스에 청아함이 빛나는 무난한 무대였다. 정선아 다운 곡 소화력은 믿고 볼 수 밖에 없음을 입증했다. 박혜나는 사신 렘의 ‘어리석은 사랑’을 열창했다. 풍부한 가창력이 그 어느 때보다 무대서 빛났다. 정선아와 박혜나의 호흡이 더욱 기대됐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건 김준수. 그는 ‘변함없는 진실’을 노래했다. 날카로운 그의 음색과 안정적인 발성이 곡을 잘 살렸다. 특히 무대에서 보여줄 엘의 카리스마와 괴기스런 분위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데스노트' 홍광호-김준수 / 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데스노트' 홍광호-김준수 / 사진=씨제스컬쳐


이날 대중에게 공개된 곡은 단 5곡이었다. 힘껏 불렀고 관객들은 한껏 귀를 기울였다. 쇼케이스에 앞서 열린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홍광호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에 대해 “클래식한 작품을 주로 했었다. 이번 작품은 거의 현대물이다. 라이선스 뮤지컬 작업을 하다보면 번역에서 오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데스노트’에서는 말하듯이 대사와 노래를 한다. 음악도 록적인 색채가 강해서 다르게 발성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말처럼 록적인 색채가 극에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연출을 도우며 매력을 발산했다. ‘데스노트’ 완전체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믿고 보는 배우들, 작곡가의 만남은 국내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대를 더하는 포인트는 전 공연 원캐스트(하나의 배우가 하나의 배역을 맡는 것)로 분한다. 배우들은 부담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배역에 집중할 수 있는 원캐스트 형식의 공연 방식에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데스노트’가 올 여름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설레게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박해나, 강홍석이 원캐스트, 주 7회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6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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