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 서울 5℃

  • 인천 3℃

  • 백령 5℃

  • 춘천 5℃

  • 강릉 8℃

  • 청주 7℃

  • 수원 4℃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6℃

  • 광주 6℃

  • 목포 7℃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대구은행, 수도권 진출 성공전략은···신뢰

대구은행, 수도권 진출 성공전략은···신뢰

등록 2015.06.02 14:47

김지성

  기자

시중銀과 금리戰보단 출향기업 대상 혜택에 초점
신뢰·니즈 통해 대구·경북서 시장점유율 절반차지

대구은행, 수도권 진출 성공전략은···신뢰 기사의 사진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 길이 열리면서 경기권역이 은행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방 경제가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거론되지만, 영업권 미확보·과당경쟁 등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방은행들은 성공적인 경기도 진출을 이뤄내고자 다방면으로 머리를 짜내고 있다. 물론 가장 매력적인 카드인 대출금리 인하전략을 세운 곳도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과 경쟁구도 양상에 부담을 느끼고 초기 계획단계에서 접었다는 후문이다.

해당 지역 내 시중은행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단순하게 영업권역 한 곳을 내주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역 뛰어넘기’가 본격화할 때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방은행들도 단순한 금리 등 마케팅으로는 어렵다고 보고, 가장 잘하는 분야로 접근할 계획을 잡고 있다. DGB금융지주 대구은행만 하더라도 그렇다.

대구은행은 주 영업권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절반에 가까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마켓쉐어·MS)을 보인다. 비슷한 형편인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성공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친밀도와 이를 통한 니즈 파악이다. 대구은행은 이를 경기도 진출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198년 IMF 외환위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시중은행들은 자금 회수에 바빴지만 대구은행만 유일하게 금고문을 열어 여러 기업을 살려냈다. 반대로 더 낮은 대출금리를 좇아 시중은행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꾼 기업들은 최종 부도를 맞기도 했다.

지역 내에서 대구은행의 신뢰는 대구지하철 2호선 ‘대구은행역’에서 잘 알 수 있다. 역 이름에 무상으로 사기업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유일하다. 으레 벌어질 ‘특혜 의혹’ 등 반발은커녕 당시 언론 등에서도 지지를 보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신뢰”라며 “기업이 주거래은행을 선택할 때 금리는 여러 부분 중 하나다.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은행-기업 관계가 아닌,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 진출 역시 출향기업을 중심으로 큰 틀을 잡았다”며 “당장 수익이 안 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기권 진출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