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홍광호·김준수, 서로를 바라보다

[STAGE현장]‘데스노트’ 홍광호·김준수, 서로를 바라보다

등록 201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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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뮤지컬배우 홍광호와 김준수 / 사진=씨제스컬쳐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홍광호와 김준수가 서로에 대해 언급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 세빛섬에서 뮤지컬 ‘데스노트’(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프로듀서 백창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이 참석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2003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동명의 만화 ‘데스노트’(원작 오바츠구미, 만화 오바타 타케시)를 원작으로 일본 공연 거장 연출가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는다.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고교생 라이토와,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내용을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엘과 라이토의 팽팽한 두뇌싸움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는 만큼 두 배우의 호흡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엘 역에는 김준수가, 라이토 역에는 홍광호가 캐스팅 되어 호흡을 맞춘다.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두 사람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날 홍광호와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준수는 “홍광호가 우리나가 뮤지컬계의 톱배우다”라며 “홍광호의 뮤지컬을 관객석에서 본 적은 없지만 여러 메스컴을 통해 접했다. 정말 노래를 잘하는 배우이기에 언젠가 꼭 같은 무대에 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수는 “톱자리는 쉽게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연습하면서 매일 느낀다”면서 “서로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홍광호 역시 “김준수는 준비가 철저하고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김준수가 엘 역에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합류하기 전에 들었는데, 같이 호흡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흐뭇하게 김준수를 바라봤다.

또 홍광호는 아이돌그룹 출신 김준수에 대한 편견이 있었음을 고백하면서 “김준수가 출연한 뮤지컬 ‘디셈버’를 본 적이 있다. 관람 후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전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공연을 보고난 후 ‘저 친구가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괜히 이 자리에 있는게 아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홍광호와 김준수의 만남은 창과 방패의 만남이라 표현할 만큼 보컬이 대비를 이룬다.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보컬이 서로의 목소리를 감싸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데스노트’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박해나, 강홍석이 원캐스트, 주 7회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6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