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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경험 없는 ‘2030 청년 백수’ 12년 만에 가장 많아

취업 경험 없는 ‘2030 청년 백수’ 12년 만에 가장 많아

등록 2015.05.19 10:41

수정 2015.05.19 13:31

이승재

  기자

직장에 다닌 경험이 없는 20~30대 청년 실업자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 경험이 없는 20~30대 실업자는 지난달 기준 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0대가 8만9000명, 30대는 60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3년 1월(9만7000명)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반적으로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 수는 졸업 시즌인 2월에 연중 최고점을 찍는다. 이후 하락하는 특성이다. 지난해 2월에는 7만2000명으로 급증했고 3월 5만1000명, 4월 4만7000명, 5월 4만 명까지 하락했다.

올해는 이같은 현상과 다른 양상이다. 졸업 시즌이 지났음에도 취업을 하지 못한 실업자가 계속 늘어가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 2월 7만9000명이던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3월 7만1000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4월 7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20~30대 실업자중 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의 비중은 지난달 15.1%였다. 청년 실업자 100명 중 15명은 일을 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20대만 놓고 봤을 때는 비중이 21.1%이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를 기록하며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4월 최고치를 보였다.

취업 준비와 육아·가사 같은 특별한 이유 없이 취업을 하지 않는 20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고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그냥 쉬는 20대 인구는 25만 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6.3% 증가했다.

정부의 취업률을 늘리기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기업들의 채용 규모를 늘리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377개를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유로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가 29.6%,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증가가 14.5%를 기록했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는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구인 수요도 줄고 있다”며 “특히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직장에 남아 있으려는 근로자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재 인턴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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