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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사외이사 그들은 누구인가-두산건설

건설사 사외이사 그들은 누구인가-두산건설

등록 2015.05.19 11:52

김성배

  기자

3명 중 2명 관료출신 관피아 논란↑···각종분쟁 해결할 법조인 출신 없어

건설사 사외이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두산건설도 관피아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사외이사 3명 가운데 2명이 정부 경제부처, 권력기관 등에서 활동한 관료 출신이기 때문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 사외이사로는 김창섭 전 국세공무원교육원 원장, 최종원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함상문 현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이종백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은 자진 사퇴한 뒤 최근 두산그룹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겨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관료 출신이 많다는 것. 최종원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은 경제기획원 행정사무관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평가단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경제부처 관료들과 인맥이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는 이유다. 특히 공정위 비상임위원까지 역임한 바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건설사들이 입찰 담합으로 공정위로부터 엄청난 과징금 폭탄을 맞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까지 두루 섭렵한 최종원 이사의 존재감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지난 3월 사외이사에 재신임 된 김창섭 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도 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장 출신으로 역시 관료 출신이다. 세무에 밝은 전문가라는 평이다. 실제로 최근에도 예일세무법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국세청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이라는 점에서 최근 사정기관이나 권력기관으로 부터 호된 질책을 받고 있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바람막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는 분석이다.

함상문 이사는 경제전문가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함 이사는 버지니아텍 조교수, 웨스턴 온타리오대 조교수를 거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KDI 선임연구위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금융부문까지 거친 경제전문가는 건설사로서는 가장 필요한 존재 중 하나로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건설 사외이사엔 법조인 출신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까지 이종백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했지만 그가 빠진 빈자리를 아직 채우지 않아서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늘어난 법정분쟁을 대비하기 위해 적지않은 건설사가 법조인 출신의 사외이사를 등용한다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법조인 출신의 사외이사들은 법정 소송전 시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 사외이사를 통해 법적 조언을 얻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들은 검찰에 직·간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대기업은 사외이사 중 1~2명을 법조인 출신으로 등용하는 추세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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