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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式 개혁, 부실·비리 계열사 정리만 남았다

권오준式 개혁, 부실·비리 계열사 정리만 남았다

등록 2015.05.14 15:54

윤경현

  기자

재무구조 개선은 가시적 성과···실적도 개선전임 회장이 인수한 부실 계열사 정리와불법 비자금 조성 등 부정 이미지 불식 과제‘비상경영쇄신委’ 발족으로 신뢰 회복 노력

권오준 포스코 회장.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를 ‘재무적 성과 창출의 해’로 선정한 이후 그룹내 부실 계열사의 구조조정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초강수다. 성과는 독보적이다. 이전 수장들과는 다르다. 지난해 극심한 철강 경기 불황에도 포스코는 연결 기준 매출 65.1조원, 영업이익 3.2조원을 달성했다. 1년 새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7.3%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 회장의 목표는 포스코 자산의 매각과 정리 등 20여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약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 이러한 행보는 과거 포스코가 관행처럼 이어져온 부실 계열사 지원보다 시장의 냉철한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취임 당시 포스코가 위기에 놓였다고 선언하며 제살을 도려내는 혁신을 강조했다. 이에 발 빠르게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한 것. 권 회장은 포스코의 비(非)핵심자산을 신속하게 정리, 포스코특수강-포스코엠텍 도시광산 사업부 등 10여건을 국내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권 회장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개선, 혁신을 통해 정착과 내부 결속, 주가 반등과 신용등급의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권 회장의 노력은 내실성장과 가치 중심의 경영으로 포스코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포스코 산하 대우인터내셔널 소유였던 경남 창원 대우백화점, 부산 대우백화점 센트럴스퀘어와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 백화점을 롯데그룹에 넘겼다. 또한 포항 롯데마트 건물과 부지, 인근 유휴부지 등을 매각해 약38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또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실 계열사인 ‘포스하이알’의 청산 작업에 돌입했다. 포스하이알은 2012년 출범 이후 LED 수요가 감소와 함께 2012년과 2013년 매출 없이 각각 10억원,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한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포스하이알의 대출금을 갚지 않기로 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외 포스코플랜텍도 정리 대상이다.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려 약 360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지만 지난해 18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30일 만기가 돌아온 외환은행 대출금 743억원 가운데 443억5000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포스코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최근 산업은행에 워크아웃 의사를 타진한 것. 이외에도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사업부도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14일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이고 구체적인 경영쇄신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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