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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등록 2015.05.12 18:14

수정 2015.05.13 08:05

강길홍

  기자

서울 본사 사장 집무실 꿰차고 본격 업무 시작해미국 이어 유럽 출장길 오르며 발빠른 행보 보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사진=뉴스웨이 DB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 사진=뉴스웨이 DB



‘올드맨’ 정성립 사장 내정자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 내정자는 1950년생으로 최고경영자(CEO)로는 적지 않은 나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현 CEO인 고재호 사장보다도 5살이 많다.

하지만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발한 행보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정 내정자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 다음달 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지만 이미 업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12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서울 본사 사무실의 사장 집무실을 꿰차고 대우조선해양의 현안을 챙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 내정자를 위해 본사 인근의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별도의 집무실을 마련해줬지만 고재호 사장이 집무실을 양보하면서 정식 취임도 하기 전에 본사에 입성했다.

지난 11일 고 사장이 양보한 집무실로 첫 출근한 정 내정자는 모든 층을 일일이 돌며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라 9일 귀국한 직후라 지칠 법도 하지만 거침이 없었다.

또한 정 내정자는 13일에는 거제 조선소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4일 또다시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그리스 선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내 마란탱커스 매니지먼트로부터 대형원유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16일 귀국 예정인 정 내정자는 이후 서울과 거제를 오가며 각종 현안들을 챙기는 ‘셔틀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달 1일 공식 취임한 다음날에는 또다시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조선박람회 ‘노르쉬핑’에 참가하기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그야 말로 나이를 무색케 하는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하는 정 사장의 행보에 업계 관계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내정자가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CEO 역할을 수행하는데 체력적으로 버거울 것으로 생각됐지만 현재까지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 이 같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1분기 대우조선해양이 사장 선임 건으로 혼란을 겪으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공백에 따른 수주 부진은 서둘러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은 VLCC 2척, LNG 운반선 6척 등 총 8척 14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액이 13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정 내정자가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내정자가 전 직장인 STX조선해양과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이 STX프랑스 인수를 검토하면서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STX프랑스의 인수를 제안해와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인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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