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후원받아 현대·기아차 이미지 흠집
수십억원을 지원 받지만 5년동안 제자리
이노션 고자세로 참가팀 대회 전날까지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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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개막전부터 흥행과 대회 운영에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사진=레이스위크 제공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개막전부터 흥행과 대회 운영에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KSF는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경기에 참여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흥행과는 무관한 단발성이라는 것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올해 KSF는 챔피언십·마스터즈·챌린지 3개 종목 총 5개의 클래스로 운영된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쿠페 차량이 참가하는 챔피언십 종목은 10과 20으로 운영된다.
현대차의 상징성이 깃든 제네시스쿠페 차량으로 진행되는 클래스에 대한 반응도 시원찮다. 현대차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문제는 흥행성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대회에 흥행을 이끌어가야 할 메인 클래스에 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 주식회사의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과 서한산업 ‘서한-퍼플모터스포트’만이 출전한다.
이들 참가팀 또한 현대차와 관련된 회사들이다. 한마디로 현대차가 후원하는 대회에 현대차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그들만의 잔치다. 이 또한 프로모터 이노션의 후진적인 진행으로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이 대회 하루 전에 참가를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계열사인 이노션이 현대차그룹 및 계열사에 후원금을 받아 진행하는 모터스포츠대회에 참가 팀과의 유대적인 관계가 아닌 고자세의 진행으로 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과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며 “두 개 레이싱팀에서 참가하는 중심 클래스에서 한 개팀이 참가하는 상황은 막았지만 프로모터의 부실한 운영이 여실히 들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상징성이 깃든 제네시스쿠페 차량으로 진행되는 클래스에 대한 반응도 시원찮다. 현대차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문제는 흥행성이다. 사진=레이스위크 제공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이 주관하고 현대·기아차가 후원하는 KSF는 2013년 기준 현대차가 최대 12억원을 후원했다. 한국타이어는 4억원, 기아차와 한국쉘석유가 각각 3억원씩 후원금을 지급했다.
쏠라이트배터리는 1억2500만원, 현대모비스와 현대해상은 1~2억원 안팎의 돈을 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도 현금 3000만원과 카고 차량을 후원했으며 서브 스폰서 금액을 더할 경우 후원금은 최대 3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SF는 올 시즌 영암, 송도, 인제, 영암, 인제, 영암 순으로 총 6라운드의 경기를 진행한다. 특히 송도에서 펼쳐지는 2라운드는 현대차그룹이 대대적으로 지원한다.
KSF 총책임자 유욱상 조직위원장은 “지난 5년 간 축적된 드라이버와 대회 자체의 스토리가 풍성하다” 며 “작년 송도에서 촉발된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보다 심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전남(영암)=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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