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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민노총 총파업 빠지고 계열사 연대파업 나서나?

현대차 노조, 민노총 총파업 빠지고 계열사 연대파업 나서나?

등록 2015.04.23 08:05

강길홍

  기자

소식지 통해 민노총 총파업은 무리한 ‘억지파업’ 밝혀···그룹 계열사 14개 노조와 연대파업 추진은 변함 없어

현대차 노사의 통상임금 갈등이 쳇바퀴를 돌면서 노조의 총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그룹 계열사 노조와 연대파업도 추진하고 있다.

22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그룹 계열사 14개 노조와 함께 연대파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할 경우 더욱 큰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 노조가 민노총 파업에 동참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대차 노조는 민노총 총파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게 관측된다.

현대차노조는 최근 발간한 소식지지에서 민노총 4·24 총파업에 대해 “애초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 개악안을 국회 환경노동위에 상정할 경우 하기로 결정된 것이지만 성완종 파문으로 지금의 정부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의 감행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노동시장 개악’의 방향을 확인하고 노동계가 움직여도 전혀 늦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의 민주노총은 정국의 흐름을 무시한 채 날짜를 맞추기 위해 ‘억지파업’을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현대차노조가 4·24 총파업에는 불참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계열사를 동원한 연대파업을 별도로 진행할 경우 파급력은 이에 못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14개 계열사 노조의 조합원 수는 10만여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14개 계열사 노조는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공동교섭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그동안 금속노조 등 상급단체의 파업에 동참한 적은 있지만 통상임금과 관련해 연대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 노사의 통상임금 갈등이 그룹 계열사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향후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노조는 우선는 이달 30일까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이후 실제 파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가 계열사 노조까지 동원해 연대파업을 벌이려고 하는 것은 통상임금에 대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 기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월 통상임금 판결 1심에서 패소했고, 임금개선위원회를 통한 합의도 지지부진하자 결국 계열사 노조와 연대한 파업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공동 투쟁에 나설 경우 올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민노총의 정치파업이 동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연대파업에 나설 경우 국내 경제는 물론 다른 기업의 노사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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