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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VS 김상열’···금호산업 정면승부 최대 관건은

‘박삼구 VS 김상열’···금호산업 정면승부 최대 관건은

등록 2015.04.15 17:19

김성배

  기자

김 회장 “1조원 문제 없다”···박 회장 현금동원력 승부 가를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좌), 김상렬 호반건설 회장(우)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좌), 김상렬 호반건설 회장(우)

금호산업 인수전이 금호아시아나와 호반건설의 ‘정면승부’ 구도로 굳혀진 가운데 본입찰(28일)이 임박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현금동원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경쟁상대인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 회장도 그에 걸맞는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어야 금호산업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 인수전의 최대관건은 인수전 참가사들이 써낼 인수가격에 달렸다고 M&A(인수합병)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김상열 회장이 “인수가격이 1조원에 달해도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호언 장담하는 등 머니게임으로 인수전을 몰고가고 있어 인수가격이 가장 커다른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서울 삼성동 부지 인수를 놓고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진 것과 비교해 박 회장과 김 회장도 금호산업 새 주인이 되기 위해 치밀한 정보전 등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NH투자증권을 재무주관사로 내정하고, 자금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과 NH투자증권이 과거 전략적 연대로 깊은 인연을 맺어 온 만큼 단순한 인수 자문사 역할을 넘어 박 회장의 자금 동원력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박 회장이 중국통이라는 점을 들어 중국자본을 끌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나온다.

금호산업 내부적으로도 박 회장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항공 등의 관련 사업을 박 회장이 더 잘 알고 있는 데다 조직 장악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도 박 회장이 낫다는 평가다.

김 회장도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앞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채권단이 정한 가이드라인은 1조원 조금 안 되는 수준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현금 동원력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금호와 마찬가지로 광주·전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호반건설의 인수전 참여에 ‘분열’을 우려하는 호남 지역 경제인들의 여론도 만만치 않아 주목된다.

앞서 금호산업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달 2일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호반건설과 재무적투자자(FI)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4개사 등 5곳을 입찰적격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지분 57.5%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0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28일 본입찰에서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기업은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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