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인사 대거 포진···임창열·전형수·이향렬·이근식·김상우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경남기업 사외이사 출신들이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 씨가 당시 경남기업에서 사외이사를 맡던 것으로 알려져서다.
14일 연합뉴스는 경남기업 역대 사외이사 명단에 임창열 전 재정경제원 장관(전 경기도지사)과 전형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유력 인사가 포진했다고 보도했다.
임창열 전 장관은 2006년 3월~2011년 3월 경남기업 사외이사를 지냈다. 전형수 전 서울청장은 2007년 3월~2008년 3월, 이향렬 전 건설교통부 차관보는 2008년 3월부터 2년간 각각 경남기업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근식 전 장관은 2011년 3월부터 1년간, 김상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09년 3월부터 1년간 각각 경남기업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임좌순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2005년 3월~2006년 7월 경남기업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남 아산시장에 옛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거액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검 사무국장을 지낸 성백영 전 경북 상주시장은 2006년 3월부터 10월까지 경남기업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홍콩 총영사를 지낸 전옥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는 2013년 3월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경남기업 사외이사 출신자들이 조명받는 것은 홍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 씨가 당시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사실이 알려져서다.
2005∼2014년 경남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윤 씨가 2008년 5월~2009년 2월 고문으로 경남기업과 인연을 맺어 2010년 3월~2012년 1월 사외이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에 선임된 것은 2012년부터다.
홍 지사 역시 13일 기자들에게 “(윤 씨가) 2012년부터 부사장으로 근무했는데 이 사실은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 자세히 알았다. 2010년 한나라당 경선 때 (나의) 공보 특보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성 회장이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 6월쯤에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 지사에게 윤 씨를 거쳐 1억원을 전했다고 주장한 점에 비춰볼 때 윤 씨가 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 당시의 신분은 경남기업 사외이사였다”고 전했다.
또 “윤 씨가 홍 지사의 경선 때 공보 특보를 지냈고 경남기업 사외이사였던 점에 비춰볼 때 성 회장과 홍 지사 간에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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