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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풍력발전 사업 포기하지 않을 것”

조선 빅3 “풍력발전 사업 포기하지 않을 것”

등록 2015.04.10 07:44

차재서

  기자

“높은 진입장벽과 수주부진은 과제···성장성은 충분해”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한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사진=뉴스웨이 DB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한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사진=뉴스웨이 DB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풍력발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철수 없이 해당 사업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지난 2009년부터 풍력발전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업계는 풍력발전 관련 부품이 선박에 사용되는 각종 설비와 유사한 만큼 발전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유럽 업체들의 시장 선점으로 진입장벽이 높고 수주와 투자가 원활하지 않아 수익 측면에서는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1년 설립한 그린에너지사업부가 지난해까지 매년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풍력발전기를 만드는 군산공장도 지난해까지 누적 1000억여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풍력사업 법인 역시 설립이래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쉽게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3사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8년 발전기를 시작으로 변압기와 전력변환장치 등 풍력발전용 핵심부품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중국 등에 수출했다.

또한 2009년 전라북도와 협약을 맺고 이듬해 3월 군산에 연간 최대 600MW 생산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준공해 운영 중이다. 2012년에는 남부발전·효성 등과 공동으로 강원도 태백시에 18MW 규모 ‘태백풍력단지’를 준공해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 미국 풍력발전 업체 드윈드의 운영자산과 부채를 약 5000만달러에 인수함으로써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0년에는 캐나다에 풍력발전 관련 기자재 생산 공장을 설립해 영역을 넓혔고 2012년엔 한국남동발전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연간 4억3000만k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노부스 풍력발전 단지도 준공해 운영 중이다.

두 업체와 같은 시기에 풍력발전 사업에 진출한 삼성중공업은 최근 불황으로 연구센터를 없애는 등 사업을 축소했지만 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사는 거제조선소에서 풍력발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달 강원도 정선 육상풍력단지 설치와 관련해 인허가를 받았다. 때문에 향후에도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풍력발전 기술에 투자한 이래 시장진입 장벽과 수주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사업을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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