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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중동공략’ 통했다···한화케미칼·한화건설 잇단 성과

김승연 회장 ‘중동공략’ 통했다···한화케미칼·한화건설 잇단 성과

등록 2015.04.07 13:42

강길홍

  기자

한화건설, 이라크서 21억달러 공사 추가수주한화케미칼, 사우디서 EVA 상업생산 본격화

지난해 12월 이라크를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비스마야 신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르즈 한화 입구에서 현장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지난해 12월 이라크를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비스마야 신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르즈 한화 입구에서 현장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중동 공략’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화케미칼과 한화건설은 중도에서 잇달아 희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이라크를 방문했던 김 회장은 귀국길에 만난 기자에게 “빈손으로 돌아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4개월만에 김 회장이 했던 말의 의미가 드러났다. 한화그룹은 총 21억2000만달러(약 2조34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사는 10만호가구를 건설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와 연계된 추가 공사로 약 300여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경찰서·소방서·도로·상하수도 등을 포함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다.

현재 한화건설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여㎞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가구를 짓는 비스마야신도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의 수주금액은 8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이라크에서만 총 100억달라가 넘는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김 회장은 이라크보다 사업 규모는 작지만 IPC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석유화학회사 시프켐과 합작한 인터내셔널폴리머스(IPC)가 시범생산을 마치고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 IPC에 8억달러를 투자한 한화케미칼은 IPC의 상업생산을 통해 원가절감과 규모의 경제라는 두가지 효과를 누리게 됐다.

IPC의 생산설비는 원유를 기초로 한 나프타 기반이 아니라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을 원료로 한다.

현재 나프타 기반 에틸렌 국제가는 950달러 수준이지만 중동지역 에탄가스 기반 에틸렌 가격은 300달러를 밑돌고 있어 3분의1 이상의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한화케미칼 EVA 생산능력은 울산과 여수 16만톤에 IPC 15만톤을 더해 31만톤 규모로 증가한다.

이는 엑손모빌(26만톤)을 제치고 듀폰(40만톤)에 이은 세계 2위의 생산규모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한화그룹은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를 9억3500만달러에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화그룹이 중동에서 잇단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김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2년4개월의 경영 공백을 깨고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사업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600인분의 광어회를 들고 날아갔다.

또한 막내아들인 김동선 과장을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시켜 비스마야 현장에 파견하기도 했다. 김동선 과장은 이번 추가 수주 계약 당시에 현장에 있기도 했다.

특히 이라크 고위 관계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아 온 것도 도움이 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사미 알 아라지 의장과 만나 추가 수주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이라크 국민들의 희망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전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공사에 임하고 있다”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세계적인 휴먼도시로 만들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감내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측은 “김승연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한화건설의 헌신적인 공사수행능력 등은 이미 이라크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바 있다”며 “이라크는 한화에게 있어 제2중동붐의 전초기지이자 기회의 땅이다”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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