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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5G 리더십 확보해 완전한 차별화 확보하자”

황창규 KT 회장 “5G 리더십 확보해 완전한 차별화 확보하자”

등록 2015.04.07 09:56

김아연

  기자

이메일 통해 직원들 독려···“2분기 기점으로 5G 리더십 확보 준비”

황창규 KT 회장이 2분기를 기점으로 5G 리더십을 확보해 완전한 차별화, 글로벌 1등을 이루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사진=KT 제공황창규 KT 회장이 2분기를 기점으로 5G 리더십을 확보해 완전한 차별화, 글로벌 1등을 이루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2분기를 기점으로 5G 리더십을 확보해 완전한 차별화, 글로벌 1등을 이루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황 회장은 지난 5일 저녁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첫째로 완전한 차별화를 하는데 있어 5G는 우리 KT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은 5G 리더십 확보”라고 밝혔다.

이번 이메일은 지난 1분기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2분기에는 좀 더 분발해줄 것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보낸 것으로 황 회장은 5G를 선점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완전한 차별화, 글로벌 1등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공식 후원하는 평창올림픽은 5G 리더십 확보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황 회장은 이번 2분기를 올해 사업운영에서의 매우 중요한 시기로 꼽았다.

미디어사업과 B2C 분야, 미래 성장사업과 글로벌 사업 등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합산규제법으로 제동이 걸린 미디어사업은 오히려 스카이라이프와의 협업을 통해 규제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고 B2C 분야에서는 ARPU 중심의 소매 경쟁력 강화를 통해 KT가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미래 성장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의 경우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집전화 매출의 감소세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좀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각 개인에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의 강점을 결합해 철저히 준비하고 근성 있게 도전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며 “이제는 조직 역량뿐만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도 커져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황 회장은 지난 1분기 성과로 무선 시장 안정화의 토대 마련,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 27만명 돌파, TV 수익성 개선과 함께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과 성과 중심 인사 운용의 효과 등을 꼽았으며 MWC를 통한 대외적 위상의 변화도 주요 소득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황 회장의 이메일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회장입니다.

2015년도 벌써 2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1분기에는 작년 한해 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것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하였고, 우리 KT의 변신과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1월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올해 목표와 실천방안을 정하고, 모든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그 결과, 무선 시장 안정화의 토대를 이룩하였고, 기가인터넷 27만, TV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과 성과 중심 인사 운용도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KT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전략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고, 통신업계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였습니다.

3월 초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는 ‘5G & Beyond’를 주제로 5G가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와 미래상을 제시하였습니다. KBN을 통해 여러분과 공유했듯이, 우리 KT에 대한 전 세계인의 평가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통신사뿐만 아니라 장비사업자, 언론, 정부 관계자 등이 5G에 대한 우리의 비전과 성과를 인정하고 주목했고, 5G 기술과 서비스가 적용되는 평창올림픽에 거는 기대 또한 컸습니다.

그리고 지난 3.30일에는 전사 유관부서들이 일사불란하게 준비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소하였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주요 외교사절, 해외 유수기업 등이 참석하였고, KT가 주도하여 IoT, Fintech, 5G 등 ICT 산업의 미래를 창조할 경기센터는 우리 미래사업의 중요한 엔진으로 우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활용될 것입니다.

1분기 동안에도 그룹사를 포함하여 지역 현장, 대리점 등을 방문하고, 여러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현장의 의견을 끊임없이 들었는데, 만나보니 직원들의 확연히 달라진 눈빛과 무언가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방문했던 부산지역 현장에서는 현장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기존의 영업 실적을 뛰어넘겠다는 패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네트워크 현장에서 기술력과 자부심을 가진 직원들을 만나면서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특히, 직원이 직접 개발한 ‘R-Click’은 원격 개통 및 처리를 가능케 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불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었습니다.

‘R-Click’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우리의 ‘1등 DNA’가 곳곳에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현장에서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와 해법이 더욱 더 많이 나오고 전국에 확산되길 바랍니다.

현장뿐만 아니라 Staff 부서에서도 일하는 방식을 과감히 혁신하여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3월 마케팅부문에서 출시한 GiGA WiFi home은 보름 만에 일 실적이 1,600개에 달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신상품이 나와도 초기 활성화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른바 ‘Slow Start’ 현상이 많았으나, GiGA WiFi home 출시 때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Customer부문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가동하여 현장 피드백을 지속 수집하고 개선하여 ‘Fast Start’ 가 되었습니다.

그룹차원의 Single kt를 통한 협력과 시너지 창출도 효과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케팅부문은 kt 고객의 스팸 차단율 향상을 위해 4월부터 kt cs의 스팸차단 ‘후후’의 DB를 상용 적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kt시스템을 그룹사에 이식하는 방식 위주였는데, 그룹사의 우수 자원을 kt 서비스품질에 적극 활용하게 된 좋은 사례입니다.

최근 개장한 수원 kt wiz Park 또한 Single kt의 산물입니다. WiFi AP, 선수 유니폼, 펜스광고 등 겉으로 드러난 것 외에도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룹의 기술과 역량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수원 야구장 내 광고 판매는 nasmedia가, 매장 관리는 Smartro가, 시설 관리는 kt estate가, 보안 경비는 kt telecop이 담당하는 등 그룹의 앞선 기술과 해당 분야의 노하우가 결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분기에 나타난 긍정적인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본질적 경쟁력이 개선되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1분기의 사업성과가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시장 안정화, 비용절감 노력의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가 목표했던 핵심사업의 완전한 우위 또는 신사업의 성장이나 기술 서비스 차별화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현실입니다. 현장 직원들은 해보고자 하는 의지로 충만한데 제대로 손에 잡히는 게 없다고 하고, Staff 부서는 만들어 놓은 것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장부서가 고객에게 상품의 차별점을 어떻게 쉽게 설명할 것인지 Staff부서에서 고객 눈높이에 맞는 툴을 적재적소에 공급해주고, 현장에서도 판매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더 해줘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2분기는 금년도 사업운영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3월 합산규제법이 통과되면서 내부적으로 우리의 미디어사업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합산규제법을 우리 미디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최근 olleh TV 가입자 600만 돌파에서 보았듯이, 고객들이 최고로 여기고 선택하는 TV서비스를,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사업을 skylife와 함께 만들어 낼 것입니다.

B2C 분야에서는 이제부터는 단순히 가입자 숫자만 달성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고 ARPU 중심의 소매 경쟁력 강화를 통해 KT가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무선시장 안정화에 적극 동참하면서 본질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미래 성장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물론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전기차 유료충전사업 기반 마련, IoT 관련 금융?운수?유통 분야 No.1 사업자와의 제휴 등 성과도 있었고, 기대도 큽니다.

글로벌 ICT 매출도 작년 대비 6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력 사업 중의 하나인 집전화 매출의 감소세를 상쇄하려면 좀 더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이제는 조직 역량뿐만 아니라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도 커져야 합니다. 그룹인재개발아카데미, 현장훈련아카데미가 중심이 되어 임직원의 마음가짐부터 세세한 스킬까지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1%, 2%가 부족해서 앞단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은 5G 리더십 확보입니다.

신년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첫째로 완전한 차별화를 하는데 있어 5G는 우리 KT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회입니다.

전사 유관부서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며, 5G를 선점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완전한 차별화, 글로벌 1등의 실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공식 후원하는 평창올림픽은 5G 리더십 확보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생각보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관련 부서들이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해야 합니다. 70억 인구가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전 세계가 감탄할 ICT를 뽐내는 것이야 말로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의 강점을 결합하여 철저히 준비하고 근성 있게 도전한다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함께 만들어 봅시다.
고맙습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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