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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사우디 합작법인 ‘IPC’ 본격 가동

한화케미칼, 사우디 합작법인 ‘IPC’ 본격 가동

등록 2015.04.02 10:57

차재서

  기자

에탄가스 기반 공정으로 원가경쟁력 강화···EVA 연산 31만톤, 듀폰에 이어 세계 2위

한화케미칼이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IPC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사진=한화케미칼 제공한화케미칼이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IPC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사진=한화케미칼 제공


한화케미칼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IPC(International Polymers Co.)가 양산에 돌입한다.

2일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IPC가 시범생산을 마치고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IPC는 한화케미칼이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Sipchem;Saudi International Petrochemical Co.)과 총 8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IPC는 원가구조 개선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 IPC의 생산설비는 원유를 기초로 한 나프타(naphtha)기반이 아니라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을 원료로 한다.

현재 나프타 기반 에틸렌 국제가는 950달러 수준(15년 2월 기준)이지만 중동지역 에탄가스 기반 에틸렌 가격은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최근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에틸렌 국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3분의1 이상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IPC는 EVA·LDPE 병산 20만톤 규모를 생산한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 EVA 생산능력은 울산과 여수 16만톤, IPC 15만톤으로 31만톤 규모다. 이는 엑손모빌 26만톤을 제치고 듀폰 40만톤에 이어 EVA 생산규모 세계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케미칼은 국내에서 태양전지 필름, 핫멜트(hot-melt, 접착제) 등 고부가가치의 고함량 EVA 제품 생산을 늘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신발용 EVA등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승연회장이 진두지휘한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프로젝트 등 그룹 차원에서 중동지역 투자에 관심이 높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지난 3월 사우디를 방문해 시프켐사의 최대주주인 자밀(Zamil)그룹의 압둘아지즈 알 자밀 회장과 사우디 상공회의소 압둘라만 알 자밀 의장을 만나 포괄적 업무협조 방안을 협의했다.

김창범 대표는 “다수의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은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IPC의 상업생산으로 한화그룹의 유화산업이 글로벌 리딩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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