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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진’ 유화업계, 2분기부터 실적 회복 나선다

‘내실 다진’ 유화업계, 2분기부터 실적 회복 나선다

등록 2015.04.02 10:08

차재서

  기자

유가 반등·NCC 정기보수 등이 요인···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건 관건

SK이노베이션 나프타 분해 공장. 사진=뉴스웨이 DBSK이노베이션 나프타 분해 공장. 사진=뉴스웨이 DB



국내 유화업계가 지난 1분기 국제 유가변동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1일 LG화학·SK이노베이션·금호석유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은 지난 1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화업계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지난 1월부터 반등세를 보인 국제 원유가격에서 비롯됐다. 원료 구입에서 제품 판매까지 소요되는 두 달여 동안 유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서 지난해와 같은 손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부분 업체들이 지난 1분기 동안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늘리는 대신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재검토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제품 가격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주력 제품인 에틸렌 가격은 지난 1월말 톤당 870달러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엔 12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원료인 납사 가격은 톤당 500달러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에틸렌과 납사의 스프레드(가격차이)가 700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일부 개선될 조짐에 따라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시작된 아시아 지역 주요업체의 NCC 정기보수가 국내업계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롯데케미칼 등 국내 업체들은 이미 보수를 완료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어 경쟁업체 보수기간에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에틸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마진 개선에 긍정적이다.

물론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주력 품목인 프로필렌이 과잉 공급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업체들도 앞 다퉈 전용설비를 증설하며 프로필렌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다 하반기부터 중국 신규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국내 업계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프로필렌 생산량은 1억900만톤이었고 올해는 700만톤 이상이 신·증설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대부분이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해 있어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계의 대비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향후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면서 “국내 유화업계가 1분기에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면 향후엔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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