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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무덤 용인·파주 중대형 집값 꿈틀

[르뽀]주택시장 무덤 용인·파주 중대형 집값 꿈틀

등록 2015.03.30 10:09

신수정

  기자

실수요자 중심 매수세 움직여···2년전 보다 7천만원 가량 상승

“중대형 거래가 움직이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동안 소형 평수의 아파트만 거래가 됐는데. 워낙 전세가격이 오르다 보니 중대형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옮아가는 듯 합니다. 한때는 중대형 집값이 소형과 불과 몇천만원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 용인 D공인중개사 대표 L씨

“6년이나 거래가 없었어요. 집값은 거의 반절가까이 떨어졌는데...올해 들어서 거래가 생기고 가격이 조금 오르네요. 정말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듯 합니다.” - 파주 L공인중개사 대표 K씨




◇소형 품귀현상 중대형 계약 건 수 많아 =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금융당국의 저금리 기조로 인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직격탄을 맞으면서 집값이 날개꺽인 새처럼 추락하던 경기도 파주와 용인 지역의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신규분양, 기존주택 할 것 없이 부동산 불황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이 지역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는 것.

기자는 지난 주말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파주와 용인의 주택시장 움직임을 파악해 봤다.

한마디로 이들 지역 기존 주택 시장에는 생기가 돌고 있었다. 은행들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하화 함께 심화하고 있는 서울 전세난의 반사이익으로 파주·용인 등 기존 신도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 중소형과 가격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데다 전반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도 줄고, 한동안 중소형의 강세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용인·파주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D공인중개소 대표는 “기존 주택시장이 양극화 됐다. 지금은 신규 분양물량이 아니면 소형평수에 대해서는 관망하는 추세”라며 “기존 소형을 원했던 소비자들이 가족 구성원의 증가나 더 큰 평수에서 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중대형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파주시 상황도 비슷했다. 파주의 L공인중개사 대표는 “소형은 투자상품이라고 생각해 여러 군데를 비교하고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중대형은 실수요자가 많아 설계와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고 생각되면 바로 계약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대형 아파트 거래 2007년 이후 최다···가격도 작년比 소폭 상승 = 이와 같은 분위기에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들은 예년과 다르게 몸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거래도 소형아파트보다는 작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중대형 아파트 평균매맷값(재건축 제외)은 3.3㎡당 1224만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0.164% 가량 상승했다.

거래는 2007년 이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기준 수도권 전용 84㎡ 초과 아파트 거래는 약 4130가구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와의 가격차이가 줄어들면서 거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용인 성복지구의 가격도 불황이 가장 깊었던 지난 2012년보다 대폭 상승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용인 성복지구 84㎡(전용면적 기준)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은 작년 연말 기준 4억1033만원으로 지난 2012년 12월 3억4000만원 가량에서 7000여 만원이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이 중대형 평형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몇 년 새 공급이 줄어 희소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또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으로 대출이 보다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대형은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커진데다 중소형 평형과의 가격차도 줄어들었고 정책완화로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졌다”며 “전세난에 의해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린 수요자까지 겹치면서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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