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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잠재운 쌍용양회, ‘현체제’ 유지?

내홍 잠재운 쌍용양회, ‘현체제’ 유지?

등록 2015.03.27 18:10

차재서

  기자

홀로 매각절차 밟을 동양시멘트에 관심 집중

내홍 잠재운 쌍용양회, ‘현체제’ 유지? 기사의 사진



쌍용양회 채권단과 2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의 갈등이 일단락됨에 따라 매각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7일 쌍용양회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위원회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시켰다.

당초 산업은행·신한은행·서울보증보험·한앤컴퍼니 등으로 구성된 쌍용양회 채권단(지분 46.83%)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권단은 쌍용양회의 매각이 지지부진한 원인을 태평양시멘트(32.36%) 탓으로 여겨왔다. 지난 2005년 태평양시멘트에 경영권과 함께 채권단 지분 우선매수 권한을 부여했지만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2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가 지난 23일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발등의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분석된다.

조만간 채권단은 태평양시멘트와 가격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물론 협상이 결렬될 경우도 있어 공개경쟁 입찰에 돌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는 태평양시멘트가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지분 매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양시멘트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모기업인 동양은 법원으로부터 지분 매각과 주간사전정위원회 구성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이달 말까지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4월 중 매각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법원이 동양과의 분리매각을 결정한 것도 흥행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의 인수부담을 한층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각을 진행하는 업체가 두 곳에서 한 곳으로 줄면서 인수를 원하는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후보는 삼표·유진기업·아주산업 등 레미콘 업체와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 그리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양회 채권단과 태평양시멘트의 갈등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각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때문에 홀로 매물로 나올 동양시멘트를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투자의향서를 받지 못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긴 어렵지만 매각 계획이 확정되면 인수 여부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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