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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5-03-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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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司正한파]돈 풀기 시동 거는 재계 “그래도 투자가 답이다”

30대그룹 중 17곳 올해 투자 늘리기로
시설·R&D 확대해 미래성장 동력 확보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국내 대기업들이 여러 안팎의 악재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활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수 경기를 살리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임금 인상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가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6일 발표한 ‘30대 그룹 2015년 투자·고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136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30대 그룹의 총 투자 금액은 지난해보다 16.5% 늘었고 전체 응답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7개가 투자액 증액을 선언했다.

인프라 구축 등 시설 투자에는 지난해보다 19.9% 늘어난 102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연구·개발 등 R&D 분야에는 7.4% 증가한 33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그룹들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올레드(OLED), 유통, 에너지 등 기존 주력 업종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신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한 R&D 투자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빅5의 투자 계획은 매우 공격적이다. 삼성과 현대차는 10조원대 이상의 거액을 쏟아 붓고 총수 부재 상태인 SK 역시 조 단위의 거액을 투자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삼성그룹은 경기 평택시에 조성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건설과 OLED 라인 증설 등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올린 반도체 분야를 적극 육성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에 건립될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 프로젝트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을 통해 건설은 물론 다양한 업계의 업황 부양을 기대하고 있다.

LG그룹은 서울 마곡지구에 건립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 건립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4조원의 재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LG그룹은 향후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R&D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지 아래 R&D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은 주력 업종인 통신 분야와 에너지 분야에 고른 투자를 진행한다. SK는 롱텀에볼루션(LTE) 커버리지 확장 사업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아울렛과 마트 신규건설에 연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맥주공장 신증설 사업에도 오는 2018년까지 9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항 2고로와 광양 5고로 개수, 광양 7CGL 등에 201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철강 본원 사업 역량 제고 프로젝트에 나선한다. 이외에도 에쓰오일도 공장 신증설 사업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도 30대 그룹은 연초 약속했던 투자 목표에서 99%를 집행했다”며 “올해 정부가 규제 완화 정책과 경제 체질 개선에만 힘써준다면 기업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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