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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자격 논란’ 상장사들, 잇따라 후보자 교체

‘사외이사 자격 논란’ 상장사들, 잇따라 후보자 교체

등록 2015.03.19 13:04

김민수

  기자

현대重, ‘정몽준 측근’ 후보자 전원 교체‘수사 임박’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자진 사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자격 논란이 불거진 상장사들이 발빠르게 후보자 교체에 나섰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최근 최대주주 정몽준 전 의원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불거진 사외이사 후보들이 모두 중도하차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현대중공업은 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를 기존 송기영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 고문변호사에서 유국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 후보자가 일신 상의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따라 사외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유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송기영 변호사는 정 전 의원이 현대중공업과 출연해 만든 아산나눔재단에서 감사로 재직한 전력이 논란이 됐다.

앞서 경제개혁연대 측은 “상법 및 시행령에 따라 상장회사의 최대주주 미 특수관계인은 해당 회사의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며 “최대주주가 임원의 인면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경우 관련 업체의 이사 및 감사는 특수관계인에 해당된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현대미포조선 사외이사 후보로 공고됐던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도 노환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로 변경됐다.

이 변호사 역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정 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전력 탓에 경영진 감시 목적의 사외이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영원무역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직에서 물러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역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정 전 회장은 최근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또한 정부 의도에 따라 무리하게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실적 부진은 물론 포스코 경영 악화 초래했다는 의혹도 받는 상황이다.

때문에 현 상황에 부담을 느낀 정 전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자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최근 사외이사 후보자를 갑자기 교체한 대한항공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대항항공은 2012년 3월부터 대한항공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주석 김&장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으나, 6일 만에 반장식 전 개획재정부 차관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변경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중도 퇴임이나 해임이 아닌 단순한 후보자 교체”라며 “실무진 역시 정확한 이유나 목적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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