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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父子, ‘알버트비어만’ 부사장 첫 출근...뭘 주문하나

정몽구·정의선 父子, ‘알버트비어만’ 부사장 첫 출근...뭘 주문하나

등록 2015.03.19 00:01

수정 2015.03.19 00:42

윤경현

  기자

알버트비어만 현대차 N 브랜드 총괄 부사장 내달 1일 출근
출근 첫날 정 부자 만나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과 N 브랜드 향후 전략 논의할 듯
현대차 고성능 차량 개발 단계 넘어 다양한 접근으로 테스트 진행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알버트비어만 현대차 부사장이 내달 1일 첫 출근 날이다. 비어만 부사장 출근 당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미팅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정몽구, 정의선 부자와 만남은 향후 현대기아차 고성능 차량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18일 현대차 및 업계에 따르면 4월 1일부로 알버트비어만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가 현대기아차로 첫 출근한다. 이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과 순차적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몽구 회장과는 상견례, 정의선 부회장과는 고성능차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부회장은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차량에 대한 지식은 전문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버트비어만 부사장과 정의선 부회장과의 대화는 예상된 시간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부사장으로 새롭게 부임하는 알버트비어만은 BMW 고성능 브랜드 ‘M’ 시리즈를 비롯해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들의 개발 주역이다. 그는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해 온 ‘고성능차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알버트비어만은 그동안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및 모터스포츠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업부에서 책임자로 근무했다. 그가 맡은 고성능 차량 부서는 BMW 전체 영업이익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사업부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가 알버트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한 이면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고성능 차량 라인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기존 에쿠스, 제네시스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차량과 대중적인 세단 쏘나타와 아반떼, 유럽전략 차종인 i20 등이 미국시장을 비롯한 유럽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런칭했다.

하지만 현대차를 대표하는 고성능 차량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럭셔리 포지셔닝에 포함된 후륜구동 기반의 제네시스 쿠페가 있지만 2008년 이후 두번의 부분변경 모델만 내놓았을 뿐 아직 이렇다 할 후속 모델이 없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이러한 고성능 차량의 부재에 현대차그룹 지휘부에 고성능 차량 개발을 위한 전담 부서 창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013년 연말 ‘현대월드랠리챔피언십’ 창단과 맞물려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진두지휘로 지난해 WRC에 출전하는 i20 월드 랠리카 디자인 공개와 함께 공식 타이틀 스폰서인 글로벌 오일기업 쉘(Shell)을 발표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현대차의 고성능차 브랜드 ‘N’도 발표했다. 현대차 N 브랜드 준비는 현대월드랠리챔피언팀 창단과 함께 맞물렸다. 이는 신차 기술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설립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니어와 남양 연구소 전담 엔지니어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월드랠리챔피언십 출전 계획과 N 브랜드 차량에 대한 기본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수입차 브랜드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각 수입차 메이커는 앞다투어 중·대형 고성능 소형차 모델을 앞 다투어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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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유보하고 있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최근 언론사에서 보도된 현대차 고성능차에 대한 소식은 확인된 것이 없다”며 “현대모터스포츠 법인과 남양연구소에서 고성능 차량에 대한 데이터와 개발 단계를 넘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지휘로 현대차는 자동차 전문 브랜드로 한국 자동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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