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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띄우기 먹힐까···시장은 ‘아직’

[르뽀]정부의 부동산 띄우기 먹힐까···시장은 ‘아직’

등록 2015.03.16 15:26

신수정

  기자

즉시 효과는 없어 4월엔 효과 볼 듯

“아시잖아요 이쪽은 안돼요” 요즘 시장 분위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여의도의 M 공인중개소 대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정부는 조금씩 움직이는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세게 불어넣고자 기준금리 인하와 DTI규제(소득대비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규제)를 은행 자율에 맡긴다는 카드를 썼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긍정적인 작용할 거라 기대하고 있지만 우려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신도시 쪽이나 연립아파트면 모를까 이쪽은 큰 평수가 많은데다가 최하가 5억원이라 찾는 사람도 없고 매물도 없어요. 팔려고 내놨다가도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기대 때문에 다시 거둬간다”며 근황을 말했다.

강남의 K 공인중개소 대표는 “언론에서는 거래가 많다고 하지만 진짜 분위기는 4월 중순은 돼야 나타날 것 같다”며 “오히려 이쪽에는 금리가 인하되면서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 쪽으로 투자자들이 문의를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뜨겁다는 동탄2신도시의 D 공인중개소 대표도 비슷한 대답을 내놨다.

“집값은 오르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은진 부동산 114팀장은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거래는 실거래가격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 2개월 정도 시차가 있다”며 “최근에는 매매가격이 올라 거래가 주춤했다”고 전했다.

이어 “3월부터 관심 물량이 나오고 있고 기준금리도 완화돼 부동산 시장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 시키려는 정부의 정책에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DTI 규제를 금융권 자율에 맡기게 하고 금리를 내려 부채를 통해 경기를 활성화 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경기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철한 경실련 국책부동산 팀장은 “자신의 임기 내에서 경제가 활성화됐다는 성과를 내려고 하니까 자꾸 단기적인 반짝 정책을 일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가 어떠한 결과를 가지고 올지 알 수 없지만,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빚을 내서 경제 자체를 부실하게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 교수는 “금리 인하와 DTI 규제 완화가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전세금 부담과 집값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그러나 규제와 금리를 인하할 때 돈의 흐름이 투기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어 시장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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