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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엔씨소프트···경영권 분쟁에 내부 비리까지

‘설상가상’ 엔씨소프트···경영권 분쟁에 내부 비리까지

등록 2015.03.11 17:54

이선영

  기자

연이은 악재에 김택진 대표 리더십 도마 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뉴스웨이DB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뉴스웨이DB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분쟁에 이어 용역비 횡령 등 악재에 직면하면서 김택진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개발 중인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 혼’의 개발팀 내에서 외주업체에 지급해야 할 용역비 수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용역비를 횡령한 개발자 3명을 해당 프로젝트에서 제외하고 내부 규정에 따라 징계를 내렸다. 또한 관련 내용을 사내 공지를 통해서 공개하고 추후에도 임직원의 비위 사실이 적발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도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내부에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개인 비리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는 이상 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내부 징계로 사건을 일단락시켰지만 지난 1월부터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엔씨소프트에는 악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은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당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경영 참여 명분으로 ‘실적 부진’을 내세웠다. 김택진 대표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팽팽하던 양사의 경영권 분쟁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월 넷마블게임즈와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오는 27일 예정된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김 대표의 재선임 건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엔씨소프트가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 이어 내부 용역비 횡령 사건까지 구설수에 오르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한 달 전 21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17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리더십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앞서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고 주가 역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업계는 김 대표가 잇단 악재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이 중국 게임에 밀리는 등 힘든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프로젝트 혼은 김 대표가 엔씨소프트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던 만큼 팀을 재정비하고 빨리 다음 결과물을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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