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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지화 전략으로 브릭스 시장 선점하라” 특명

정몽구 회장 “현지화 전략으로 브릭스 시장 선점하라” 특명

등록 2015.03.01 17:03

수정 2015.03.01 17:32

윤경현

  기자

인도, 러시아 시장 잠재력에 현대차 사활을 걸고 현지 마케팅에 전념 당부
지난해 추선연휴 기간,인도 공장 방문...현지 전략차종 품질 집중 점검
전략모델 i10, 쏠라리스 현지시장에서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향후 해외 전략모델 계획 확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릭스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에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이는 한편 마케팅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중 가장 유망한 나라로 인도가 꼽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이유에는 각국의 상황을 분석한 것이다. 중국은 성장둔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서구 경제제재에 따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브라질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같이 발생하는 현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부정부패로 투자에 비관적이다.

이에 반해 인도는 향후 중국을 제칠 만큼 성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 정책과 유가 하락이 인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몽구 회장의 이러한 예측은 성공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기간에 현대차의 소형차 전략 생산기지인 인도공장을 방문했다.

정몽구 회장의 인도 방문은 2010년 이후 4년 만으로,정몽구 회장은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인도공장을 방문해 양산에 돌입한 인도 전략 i20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양산품질을 점검하고 생산 및 판매 전략을 보고 받은 것.

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유럽 수출 전진기지이던 인도공장은 인도시장에 집중하는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제품에 있어서도 차명, 플랫폼, 디자인은 공유하되, 차량 크기부터 각종 사양에 있어서는 인도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현지화 전략을 통한 시장 확보’를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최고의 경쟁력은 철저한 현지화에서 비롯된다”며 “각 시장별 고객들의 성향과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자동차를 개발하고 판매해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압도하는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도 시장을 위해 개발된 i20의 현지 밀착 판매 전략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의 ‘현지화 전략을 통한 인도시장 공략’은 효과를 발휘, 현대차의 신형 i20는 인도 현지 출시 이후 각종 인도 '올해의 차'를 휩쓸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각)신형 i20가 인도 CNBC의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연중 ‘올해의 차’시상이 집중되는 작년 11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인도 주요 언론사 및 자동차 평가단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메이커가 됐다.

현대차는 탑기어, 오토카 등에서 실시하는 ‘올해의 차’ 어워드에서 ‘올해의 자동차 메이커’ 2개상과 함께 신형 i20가 23개,엑센트가 4개, 싼타페가 3개의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총 32개의 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전략형 소형 해치백인 i20가 인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15년 인도 올해의 차(Indian Car of the Year 2015)’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2008년 i10, 2014년 그랜드 i10에 이어 올해 i20가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인도 ‘올해의 차’ 역사상 최초로 단일 업체가 2년 연속 수상 및 3회 수상을 기록해 품질 우수성을 입증해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신형 i20(4만5130대)및 신형 엑센트(5만1614대)등 최근 선보인 신차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며 총 41만1471대를 판매해1998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사상 첫 40만대를 돌파했다.

업체별 판매에 있어서도 현대차는 115만2000여대를 판매한 스즈끼 마루티에 이어 시장점유율 16.2%를 기록,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그 경쟁력을 입증한 신형 i10,신형 i20 등을 앞세워 판매를 독려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우수 딜러 영입, 인도 각 지역 밀착 판촉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인도의 신흥 중산층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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