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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글로벌 환율전쟁··· 증시도 ‘긴장’

치열해지는 글로벌 환율전쟁··· 증시도 ‘긴장’

등록 2015.02.16 14:42

최원영

  기자

신흥시장 자금 유입 가능성 ‘호재’··· 환율 리스크 확대는 ‘악재’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대규모 양적완화를 보름 가량 남겨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환율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같은 환율 전쟁은 한국 증시에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시장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반면 유로화에 대한 원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부분은 부정적으로 분석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35분 현재 달러당 1102.4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2.1원 올랐고 원·유로 환율도 1258.83원으로 0.97원 상승했다.

지난달 22일 ECB는 오는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1조1400억유로 어치 채권을 매입하는 내용의 대규모 양적완화 게획을 발표했다. 매월 약 600억 유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ECB 발표에 글로벌 주가는 즉각 반응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역시 유럽발 훈풍에 큰 폭으로 치솟았다.

최근 스웨덴, 중국, 일본,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자국 화폐 경쟁력 방어를 위해 경쟁하듯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환율전쟁은 국내 증시에 긍정·부정적 측면을 모두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증권가에선 중요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외국계 자본의 유입과 투자 심리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바뀌며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졌다는 측면”이라며 “과거 미국 양적완화 때도 대규모 미국 자금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부터 유동성이 공급된다고 봤을 때 그 이후부터 외국자금 유입과 유럽 경기 활성화를 통한 수혜를 한국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환율 리스크가 확대되고 유럽경기 불확실성 역시 증대될 수 있다는 측면은 우려되고 있다.

자금흐름의 쏠림이 심화될 경우 자산가격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 몰리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는 일부 자산가격이 더욱 과열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신증권 오승훈 팀장은 “유로화가 약세로 이어지면 달러는 강세로 가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달러 강세는 외국계 자본의 유출을 부추길 수 있어 금융시장과 한국증시에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또 그는 “추후 유럽 양적완화가 진행됐어도 유가하락 국면에 더해 물가까지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유럽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은 호재와 악재 요인을 동시에 안고 있다. 조달금리 인하로 인해 기업재무 개선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세계 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측면은 수출 위주 우리 기업들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본 엔저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유로화 약세까지 동반된다면 국내 유럽지역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악재라는 시각도 상존한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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