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 증가· 증권사 비용절감 노력 영향
지난해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5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2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증권회사 잠정 영업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032억원으로 전년 2592억원 대비 557%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4.1%로 전년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급증은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은 2조1513억원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1418억원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은 6조1584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1513억원 늘었다.
헤지 등으로 인한 파생관련손실 및 주식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채권관련 이익으로 전체 자기매매이익은 4조5700억원으로 전년대비 4885억원 늘었다.
증권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돼 판매관리비는 7조4871억원으로 전년대비 1418억원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이 전년대비 1.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해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3598억원으로 전년대비 181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58개 증권사 중 46개사는 흑자, 12개사는 적자를 봤다. 흑자회사 중 상위 3개사는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채권관련 이익에 주로 기인했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12.2%로 2013년말에 비해 65.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관련 위험액 증가 등으로 총위험액이 1조3785억원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12개사의 평균 NCR은 488%로 지도비율인 150%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 하락 등으로 채권관련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증권사는 2011년 이후 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등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 됐다”며 “하지만 채권잔액은 157조원으로 증권사 자산총계의 50%를 차지하면서 채권관련 이익과 당기순익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채권투자 관련 과당경쟁`쏠림심화 등으로 재무건전성 악화 또는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지도하고 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