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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5-02-09 13:25

수정 :
2015-02-09 13:34

강환구 사장, 현대미포조선에 ‘활기’ 불어넣다

현대중공업 입사후 설계와 생산 거친 조선통
작년 10월 부임해 행동하는 CEO로 직원들에 신임
18년 연속 무분규 타결 이끌어 글로벌 중형조선 1위 고수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조선통’으로 불린다. 그만큼 조선 분야에 해박하다. 지난해 10월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고강도 개혁안이 발표된 이후 적을 옮겼다.

강 사장은 서울대에서 조선공학과를 수학한 인재로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조선사업본부에서 설계와 생산등의 요직을 거쳐 다양한 포지셔닝에서 실무를 익힌 현장 전문가다.

그렇기에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리는 수장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고민은 깊다. 안갯속의 현대중공업 때문이다. 2월이 지났지만 현대중공업의 임단협 타결은 미지수이며 일각에서는 2014년 임단협과 올해 임단협을 함께 치러야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본사를 지척에 두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입장에서는 마음 편치 않은게 사실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2월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1997년 이후 1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강환구 사장은 글로벌 조선시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노사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노사 상생의 저력으로 경영위기 극복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진심은 노조측에 전달되어 사측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강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어려움 속에서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힘을 합쳐 현대중공업그룹의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수시로 현장에 나가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외부 일정이 없은 시간에는 현장 근로자들과 담소와 함께 커피 타임을 갖는 등 현장 스킨십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주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75년 선박 수리업을 목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과 합작한 회사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신조사업으로 전환, 해마다 크게 성장하며 중형 선박 건조 부문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선주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첨단 설계 시스템과 생산 전 과정에 통합 정보시스템을 미리 선점한 것으로 현대미포조선의 기술력과 생산성은 세계 조선업계가 주목하는 곳으로 각광 받고 있다.

더욱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신조사업 진출 17년만에 800번째 선박인 ‘그란데 코토누’호를 인도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그란데 코토누’호는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12년 이탈리아 ‘그리말디(GRIMALDI)’사로부터 수주한 3만1300톤급 컨테이너-로로(Con-Ro)선 6척 중 3번째다.

길이 2363m, 너비 36.1m, 높이 41.0m의 제원을 갖춘 이 선박은 특히 모두 13층의 카데크에 자동차 5254대와 2기의 크레인을 통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819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 제품운반선과 컨테이너운반선, 컨로선(Con-Ro), 아스팔트운반선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중형선박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 후발 조선소의 추격에 대응,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에코십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선박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환구 사장은 회사 인사말을 통해 “지난 39년간 갈고 닦아온 품질과 기술력의 토대 위에 어떠한 도전과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세계 조선 산업을 선도하는 최고의 조선소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1월에만 모두 9척의 명품선박을 세계 각 선사에 인도했으며 올 한해 동안 87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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